정직한 맛의 보양식, 금산 가마솥한우 진곰탕
정직한 맛의 보양식, 금산 가마솥한우 진곰탕
  •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 승인 2020.05.08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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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 단백질, 칼슘, 무기질 풍부해 영양만점 보양식
아침 7시 영업. 곰탕, 설렁탕 공용으로 사용돼 구분 의미 없어
한우사골 48시간 천연암반수로 우려낸 육수 진국

곰탕과 설렁탕의 경계는 늘 헷갈린다. 설렁탕과 곰탕의 가장 큰 차이점은 뼈에 있다. 뼈를 고아서 만든 것이 설렁탕이고 고기로 국물을 낸 것이 곰탕이기 때문에 설렁탕은 국물이 뽀얗고, 곰탕은 국물이 맑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곰탕과 설렁탕 이름이 공용으로 쓰기 때문에 구분하는 게 큰 의미는 없다.

한우소머리곰탕
한우소머리곰탕

아침 7시 영업. 한우사골 48시간 천연암반수로 우려낸 육수 진국

충남 금산군 추부면 추정리 깻잎 셀프주유소 옆에 있는 ‘가마솥 한우 진곰탕’은 아침 7시부터 영업을 하는 곳으로 한우사골을 대형 가마솥에서 48시간 센 불로 우려낸 진국의 한우곰탕전문점이다.

행정구역은 금산군 추부면이지만 대전 산내에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대전에서도 많이 찾는 곳이다. 추부 마전에서 금산으로 들어가는 도로가에 있어 눈에 확 들어온다. 30여 대를 동시주차 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도 갖추고 있어 언제 들러도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집이다.

실내로 들어서면 VJ특공대. 생생정보통 등 각종 지상파방송에 소개된 사진들이 걸려있다. 특히 시골사랑방 같은 느낌으로 단체모임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연회석 방 4개와 입식, 좌식 홀이 있다.

한우소머리수육
한우소머리수육

매운 꼬리찜
매운 꼬리찜

메뉴는 한우소고기 진곰탕과 한우소머리 진곰탕, 갈비탕, 한우소머리수육, 매운 꼬리찜, 매운 도가니찜 등 다양하다. 곰탕 맛의 비법은 한우 사골육수. 사골핏물 빼는 작업부터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옛날전통방식으로 천연암반수인 생수를 사용해 500인분 대형 가마솥에서 48시간 동안 한 번에 푹 고와 낸다. 특이한건 보통 3-4차례 사골을 우려내질 않고 센 불에 한 번에 끓여 육수를 만든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뽀얀 우유 빛의 진하고 구수한 곰탕이 탄생한다. 어떤 양념도 들어가지 않아 순수 사골의 맛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런 국물은 누가 먹어도 진국소리를 듣는다.

한우소머리곰탕은 이 사골육수에 머리고기와 대파를 얹어 뚝배기에 담아낸다. 한우소고기곰탕은 한우육수에 머리고기 대신 살코기가 들어간다. 잡냄새가 없고 걸쭉하고 담백한 국물은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한우라 그런지 진하면서도 텁텁하지 않고 술 마신 다음날 먹으면 속이 개운해 해장역할을 톡톡히 한다.

삶아낸 소머리고기
삶아낸 소머리고기

갈비탕
갈비탕

서대산유원지 입구에서 이전 한우소머리수육, 매운 꼬리찜 인기

한우소머리수육은 소머리고기와 살코기, 우설 등 3가지에 자박하게 고기국물이 들어가 먹기에도 부드럽고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이 깔끔한 게 특징이다. 술안주와 가족외식에 인기가 많다.

매운 꼬리찜은 소꼬리를 24시간 핏물을 빼고 20분간 초벌로 기름을 제거한 다음 간장, 과일, 조청과 당귀, 천궁, 감초, 인삼 등 15가지 약재와 버섯, 가래떡, 당면을 넣고 졸여내 잡냄새가 없고 칼칼하고 달착지근한 맛이 밥반찬과 술안주로 좋다.

양현숙 대표는 대전이 고향으로 산부인과 의사남편을 둔 덕에 잘 나가던 사모님이었다. 하지만 2000년 주식 사기피해로 48억 원을 날리면서 쫄딱 망하게 된다. 극과 극의 파란만장한 사연은 몇 번의 극단적인 선택도 있었지만 '죽을 용기가 있다면 그 용기로 살아보라'는 남편친구의 권유로 2007년 외식업에 뛰어들어 13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정직한 맛을 알아주는 단골도 많이 생겨났다.

양현숙 대표
양현숙 대표

정직한 진국 소개 현수막
정직한 진국 소개 현수막

진국 소개
진국 소개

양 대표는 “그동안 힘든 삶이었지만 열심히 살았다”며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않고 노는 날도 없이 영업을 하면서 흔히 사용하는 사골엑기스나 프림 같은 조미료 맛이 아닌 정직하게 끓여낸 맛에 많은 분들이 단골이 되었는데 항상 그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인다.

가마솥 한우진곰탕은 원래 금산 추부면 성당리 서대산유원지 입구에서 가마솥 소머리국밥을 운영했다. 그러나 세든 건물이 매각되면서 작년 9월 부득이 인근지역인 지금의 자리로 이전을 했다. 상호도 한우가마솥 진곰탕으로 변경하고 더 진한 한우사골의 진국곰탕 맛을 선보였다.

사골 육수
사골 육수

각종 방송출연 소개 액자
각종 방송출연 소개 액자

연회석 등 내부전경
연회석 등 내부전경

곰탕 영양소 단백질, 칼슘, 무기질 풍부해 영양만점 보양식

정직한 맛은 벽면에 ‘진국과 진국이 아닌 차이점’의 현수막에서 찾을 수 있다. 뼈만을 우려내면 우윳빛처럼 뽀얀 국물이 우러나와 젤라틴을 형성하여 냉장고에 보관 시 묵처럼 겔을 형성하지만 눈속임을 위해 사골엑기스나 프림을 타면 겔이 형성되지 않으므로 분별이 가능하니 속지마라는 문구이다. 정말 제대로 된 곰탕 맛을 우직하게 고집하는 집이다.

곰탕은 쇠뼈의 시원한 맛과 한우고기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동시에 지닌 음식이다. 단백질과 칼슘을 비롯해 마그네슘, 철, 황,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해 생체구성에 중요한 영양소가 그대로 녹아있는 영양만점 보양식으로 기력을 돋우는 데 최고로 꼽힌다.
연중무휴, 100석, 한우소머리곰탕 8000원, 갈비탕 9000원, 한우소머리수육 3만 원, 매운 꼬리찜 4만 원, 충남 금산군 추부면 금산로 2428 깻잎 셀프주유소 옆에 위치해 있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 추정리 깻잎 셀프주유소 옆에 있는 한우 가마솥진곰탕 전경
충남 금산군 추부면 추정리 깻잎 셀프주유소 옆에 있는 한우 가마솥진곰탕 전경

넓은 주차장
넓은 주차장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진국 곰탕 국물을 후루룩 마시면 몸과 마음이 스르르 풀려버린다. 이제 더위로 기력이 떨어질 때 금산 추부 가마솥진곰탕을 먹어보자. 뜨끈한 곰탕 한 그릇은 어느 보약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음식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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