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체육관 개장 제각각..이용자 '혼란'
수영장∙체육관 개장 제각각..이용자 '혼란'
  • 지상현 기자
  • 승인 2020.05.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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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시설공단 위탁운영 시설 대부분 개장 미뤄
자치구도 수영장 등 외부위탁 시설 운영해 지역마다 차이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세가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생활방역 체제로 바꾸자 체육시설 등이 개장했지만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면서 이용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사진은 휴관 중인 서구건강체련관.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세가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생활방역 체제로 바꾸자 체육시설 등이 개장했지만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면서 이용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사진은 휴관 중인 서구건강체련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안정권에 접어들어 방역당국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프로스포츠가 개막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시민들이 이용하는 체육시설은 제각각이어서 이용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7일 대전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대전 곳곳에 체육시설들이 마련돼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체육시설 등은 대전시의 경우 시설공단에 위탁해 운영 중이며, 자치구는 외부 업체에 운영을 맡기고 있다.

정부의 생활방역 전환 소식이 알려진 6일부터 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각 지역 수영장을 비롯한 체육관 등 체육시설들은 2개월 여 동안 잠겨 있는 문을 열어 제쳤지만 운영 주체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대전시가 시설공단에 위탁해서 운영 중인 시설들 대부분은 아직까지 개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대전시청 담당자의 말을 빌리면 개장은 신중하게 결정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민간에 위탁한 자치구와 달리 대전시는 공공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시설별로 시간을 갖고 차등을 둬서 개방할 계획"이라며 "감염우려가 적은 시설부터 우선적으로 개방하고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한밭종합운동장과 한밭정구장, 한밭운동장 보조구장, 월평사이클장 등 상대적으로 감염 우려가 낮은 실외체육시설은 개장했지만 이용객들이 몰리는 한밭수영장과 용운국제수영장, 국민생활관 등 수영장이 있는 시설은 아직까지 개장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설공단과 협의해 개장 일정을 조율 중이지만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지역감염을 우려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자치구가 민간에 위탁해 운영 중인 수영장 등 체육시설도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자치구가 담당하는 공공시설 중 수영장이 있는 곳은 동구와 중구가 각각 1곳(동구국민체육센터, 중구국민체육센터)이며 서구는 5곳(건강체련관, 남선공원종합체육관, 도마실국민체육센터, 서구국민체육센터, 관저다목적체육관)이다. 유성구(진잠체육관, 구즉체육관)와 대덕구(대덕구청소년수련관, 대덕국민체육센터)는 2곳씩이다.

이들 시설 중 동구와 중구는 6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서구도 장애인시설인 서구건강체련관을 제외한 나머지 4곳도 이용객들을 맞고 있다. 반면 유성구은 아직까지 개장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으며, 대덕구는 12일과 15일 가량 개장을 목표로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다.

개장일이 차이가 보이는 것은 운영 주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대전시는 시설공단을 통해 운영 중이지만 나머지 자치구는 대부분 민간에 운영권을 위탁했다. 이렇다보니 외부 업체가 운영 중인 자치구는 그렇잖아도 2개월 여동안 중단되면서 수익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둘러 개장한 것으로 보인다.

유성구 관계자는 "13일 고3 학생들의 등교개학 이후의 추이를 지켜본 뒤 개장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이용객들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개장해야지만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된 것이 아닌 상황에서 지역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토로했다.

반면, 개장한 지역 자치구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체육시설에 대한 운영을 열어놓은 상황에서 생활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줌바 댄스 등 격렬한 운동을 제외하고 개장했다"며 "이용객들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별로 차이를 보임에 따라 이용객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2개월 여만에 개장한 수영장과 체육관 등에는 이용객들의 문의 전화가 속출했으며, 아직까지 개장하지 않은 지역은 항의 전화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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