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이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순차적 등교수업을 운영하는 가운데, 소규모 학교는 20일부터 등교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6일 온라인브리핑을 갖고 “오는 13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재학생 60명 이하 도내 소규모 학교 221개교(초 170교, 중 51교)의 경우 설문조사 결과 64%가 20일 등교를 희망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정형편 상 등교를 원하는 소규모 초‧중학교 학생의 경우 13일부터 등교해 교사와 함께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 학교 수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교육부는, 13일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 등교수업을 시행하고, 구체적인 학사 운영 방법은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일임하기로 했다.

충남의 경우, 고3과 소규모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20일 고2와 중3,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이 등교수업에 들어간다. 초등 저학년과 유치원은 원격수업에 적응하기 어렵고, 학부모들의 긴급돌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등교 일정이 다른 학년에 비해 일찍 잡혔다. 

고1, 중2, 초등 3~4학년은 27일, 중1과 초등학교 5~6학년은 6월 1일 등교한다. 

특히, 도교육청은 등교수업이 이뤄지면 교사들이 오롯이 방역과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5월과 6월을 ‘코로나 19 방역과 등교수업 몰입의 달’로 운영한다. 회의·출장·불요불급한 연수·행사 등을 과감히 폐지하고, 교육청의 공문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9일 교육부의 단계적 온라인 개학 이후부터 등교수업을 준비, ▲유·초·중·고 교육과정 ▲학교 방역체제 ▲학교 급식 ▲통학버스 ▲학원 수강생 안전 등 5개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왔다. 

등교 이후에도 원격수업 시스템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유지·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패드는 등교 수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대여상태를 유지하며, 확진자 발생 시 2차 추가 휴업을 대비해 전 교원 원격수업 역량 강화 연수를 시행할 계획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어떤 상황에서도 학생 수업과 안전에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청의 모든 역량을 모아서 등교 수업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가정에서도 교육청에서 정한 방역지침을 더욱더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