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약실현을 통해 대전체육발전 초석 만들겠다"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이 디트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전체육발전에 대한 로드맵을 밝혔다.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이 디트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전체육발전에 대한 로드맵을 밝혔다.

이승찬 초대 민선 대전시체육회장(계룡건설 대표)는 자신의 임기 동안 대전체육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공약실천에 나선다. 부회장단과 이사진에 자신이 구상한 대로 체육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물들을 영입했다. 우리나라 골프 신화를 창조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박세리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다수의 경제인들이 그들이다.

이 회장은 최근 가진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을 영입한 진짜 이유를 털어놨다. 우선 박 감독을 영입한 이유에 대해 이 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골프와 스포츠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며 대전 출신의 대표적인 여성 체육인 중 한 분"이라며 "대전체육 발전을 위해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골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 이 회장은 박 감독 영입을 위해 직접 만나 설득하는 등 적잖은 공을 들였고, 부회장 및 이사진 명단 발표 직전까지도 이 회장의 설득작업은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박 감독 영입으로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는 게 체육계 안팎의 해석이다.

이 회장은 또 경제인들을 대거 이사진에 포함시킨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체육회장 선거 당시 최우선으로 내세웠던 예산 300억 시대를 실현하려면 재정적인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또 다른 공약인 체육발전기금 조성도 반드시 경제인들의 동참과 협조가 수반돼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민선1기 체육회가 처음 계획대로 올바르게 체육정책을 펼쳐 나가기 위해서는 경제계 이사들의 선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이 회장은 조만간 기금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금 조성과 관련해 이 회장 본인이 일정부분 사비를 털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 뒤 이사진들을 비롯해 경제인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다음은 이승찬 회장과 나눈 인터뷰 전문.
- 초대 민선 체육회장 소감 및 포부를 말해 달라.
"반갑습니다. 대전시체육회 초대 민선 회장 이승찬입니다.
먼저, 초대 민선 체육회장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맡겨주신 대전시민과 체육인들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대전체육회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큰 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민선 체육회 시대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대전 체육의 위상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건강한 대전시민, 함께하는 대전체육'이라는 슬로건으로 시민 행복을 추구하는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대전체육 발전을 위한 로드맵은 무엇인가.
"제가 선거 당시 약속한 5가지 공약이 대전체육 발전의 초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첫째, 체육회 예산 300억 시대 실현입니다. 예산은 시티즌 예산 활용 등에 대한 대전시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으로 추경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체육회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주고 계시는 대전시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 재원확보를 위해 많은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국가적 위기에 동참해야 한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이로 인해 체육분야 예산이 위축되는 일은 없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둘째, 체육발전기금 조성 및 업무추진비 제로화입니다. 체육발전기금 조성은 곧 시행할 계획이며, 내부적으로는 추경을 통해 추진하고자 준비 중입니다. ‘업무추진비 제로화’는 당선 직후부터 철저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셋째, 체육시설 확충입니다. 체육시설 확충은 시 정책에 따라 진행되는 사안이지만, 우리 체육회도 체육발전을 위해 스포츠 콤플렉스 건립 구상과 같은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넷째, 학교체육과 엘리트체육, 생활체육의 시너지 극대화입니다. 학교체육, 엘리트체육, 생활체육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공공스포츠클럽 육성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연계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체육인들의 애로사항과 현안사항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고 대응 방안도 함께 마련해 나갈 생각입니다. 다섯째, 선진체육행정시스템 도입입니다. 현재, 대전체육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대전체육 발전계획’ 용역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에 앞서, ‘대전체육정책자문위원회’ 구성을 완료하였고, 국내외 모범사례 벤치마킹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

- 새롭게 임명된 이사진에 경제인이 많은 특별한 이유는 있는가.
"제가 체육회장 선거 당시, 최우선으로 내세웠던 ‘예산 300억 시대’를 실현하려면 재정적인 안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또 다른 공약인 ‘체육발전기금 조성’도 반드시 경제인들의 동참과 협조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민선1기 체육회가 처음에 계획한 방향대로 올바르게 체육정책을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경제계 이사님들의 선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임원 제안을 수락해주신 모든 이사님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승찬 회장은 초대 민선 대전시체육회장이라는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찬 회장은 초대 민선 대전시체육회장이라는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 박세리를 부회장으로 영입한 까닭은.
"박세리 부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골프와 스포츠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또한 대전 출신의 대표적인 여성체육인 중 한 분입니다. 골프 국가대표 감독이자 사업가로서 바쁘게 활동하는 중에도 대전체육 발전을 위해 부회장을 맡아주신 점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전체육 발전을 위해 큰 힘이 되어 주시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문체육인으로의 꿈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박세리 부회장은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예산 300억 시대 언제쯤 가능하다고 보는가.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예산 확보 등에 어려움이 많지만, 대전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300억 시대 추진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기금예산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회장 임기 내에 실현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예산을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은 어떤가.
“기존 예산을 소진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는 각 종목별로 전국대회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초중 리그를 중심으로 유소년축구대회나 전국 유도대회 등 대전방문의 해와 연계해 체류형 전국대회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예정입니다. 대전시와 의회를 설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관련해 건의할 점이 있다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과정에 체육회 의견을 일부 제안하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체육회나 야구협회 등 인사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부족한 체육시설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체육시설을 다양하게 마련해 엘리트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생활체육은 물론, 전문체육인들이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습니다.”

- 대전시체육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보완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진단하는가.
"첫째, 체육회 사무처의 변화와 혁신입니다.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3부 6팀에서 3본부 6부로 체제를 정비하면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였습니다. 더불어 부서간 소통하고 공유하는 분위기를 형성해 모든 부서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하였습니다. 또한, 사무처 직원들의 의식변화를 통해 낮은 자세로 체육인들과 교감하고 공감하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둘째, 종목단체, 대전시, 대전교육청, 학교 등 유관기관과의 소통입니다. 회장 취임 직후부터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종목단체별로 애로사항 등 의견청취에 힘쓰고 있습니다. 임원 구성도 유관기관과의 소통과 협업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들로 선임하였습니다. 또한, 학교체육지원단 신설로 교육청과 학교와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셋째, 민선체육시대 대전체육 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 수립입니다. 대전체육회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새로운 운영정책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엘리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의 기능적 연계와 선진화 추진방안을 모색하여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체육분야 수요증가에 부응하는 체육정책을 마련 해 나가겠습니다."

- 공무원 출신 사무처장을 임명한 배경이 있는가.
"회장 당선 직후부터 고심을 많이 한 부분입니다. 대전시체육회가 예산 대부분을 대전시로부터 지원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선1기의 성공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대전시와의 협력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종대 사무처장은 체육진흥과장과 예산담당관 등을 두루 거치신 체육과 예산분야 전문가로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예산의 합리적인 집행 등 체육회가 가진 공공적인 성격을 잘 이끌어 낼 적임자로 판단하였기에 사무처장으로 임명하게 되었습니다."

- 어떤 체육회장으로 남고 싶은가.
"초심을 잃지 않고 대전시 체육발전과 시민 건강증진에 노력한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 임기동안 계획하고 있는 일들을 구체화하고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세부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하여 대전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체육인이 중심이 되는 체육회', '시민 행복을 추구하는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제 막 출범한 민선 대전체육회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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