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4000가구에 45만원씩
양승조 “1차 지급 7월 내 완료할 것"


충남형 농어민수당이 부여군을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신속하게 지급될 예정이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코로나19 비상상황에 맞춰 정책집행에 속도를 내기로 결정한 까닭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농어민수당을 1가구당 45만원씩 14만4000농가에 오늘부터 신속히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11월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개도국 지위 포기 방침에 대응해 충남농어민수당을 도입했다. 

지급 대상은 도내 농어업경영체 등록 경영주 및 공동경영주 중 1인으로 농가 15만 가구, 어가 1만 가구, 임가 5000가구 등 총 15만5000가구가 해당된다. 

1차 충남농어민수당은 지난해 농업환경실천사업 대상 농가 중 올해 요건을 충족한 14만4000가구에 45만 원씩 우선 지급한다. 

시·군별 대상 농가는 서산시가 1만3972농가로 가장 많고, 당진 1만3203농가, 부여 1만2500농가, 논산 1만2446농가, 예산 1만1939농가 순이다. 

부여군은 모바일 지역화폐를 통해 29일 지급을 시작하고, 나머지 시·군도 오는 7월까지 1차 지급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당초 충남농어민수당 지급 시기는 올 11월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이달로 6개월여 앞당겼다. 

수당 지급은 각 시·군에서 사용 가능한 지역화폐로 시·군 여건에 따라 종이, 카드, 모바일 중에서 결정한다. 1차 소요예산은 742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부여군을 시작으로 7월까지 전 시·군이 1차 충남농어민수당 지급을 신속하게 완료토록 하겠다”며 “1차에서 지급받지 못한 신규 농가 및 임·어가 등은 11월 2차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의 위기는 충남의 위기이며, 농업이 무너지면 충남이 무너진다”며 “지속가능한 농업·임업·어업 환경 조성을 위해 도는 다양한 정책으로 농어민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농어민수당 80만원 증액 주장과 관련해선 "농어민들이 주장한 금액과는 괴리가 있지만, 처음 도입하고 첫 지급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도가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긴급생활안정자금은 28일까지 1500억 원 중 644억9100만 원을 지급, 43% 지급률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