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6일 '저자와의 만남' 행사 예정
주최 단체, 28일 사실 확인 후 '취소' 결정

최근 초등학생에게 속옷 빨래 숙제를 내주고 부적절한 댓글을 달아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 A 씨가 대전에서 강연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됐으나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디트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A 씨는 오는 5월 16일 오후 2시 대전 서구 둔산동 한 비영리민간단체 강의실에서 자신의 책 '우울 탈출, 3초 비법'을 가지고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열 예정이었다.  지난해 8월에도 A 씨는 자신의 저서 '나는 교사가 아니다. 나는 학교 아빠다'로 같은 행사를 연 바 있으며 저자 강연, 패널과의 포럼, 질의 응답, 기념사진 및 사인회 등의 내용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곳은 독서문화 보급을 표방하고 있는 단체로 지난 2017년 5월 대전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됐다.  

단체 대표 B 씨는 이날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논란이 되는) 그분이 그 선생님인지 몰랐다. 지금 (기자와의) 통화로 알게 됐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운영위원회를 통해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자와의 만남은 우리가 주최가 아니라 책을 쓰신 분들이 직접 이런 행사를 하겠다고 연락이 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분도 그런 케이스로 지난해 행사 때도 패널과 참가자들을 본인이 직접 다 섭외해서 오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B 씨는 <디트뉴스>에 '000 저자 일정은 최소가 결정되었습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와 관련 강영미 대전참교육학부모회 대표는 "(취소가 결정되기 전) 당연히 취소해야 한다. 성인지 감수성에 문제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교사가 자신의 책 홍보에 나선다는 게 말이 되냐"며 "특히 대전은 스쿨미투로 시민사회단체가 매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런 분 온다고 반길 대전시민은 하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언론과 SNS 등에 따르면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A 씨는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개설된 SNS 단체 대화방에서 담임을 맡은 1학년 학생들에게 '자기 팬티 빨기' 숙제를 내준 뒤  사진을 찍어 올려 달라고 했다. 

이에 학부모들이 속옷을 스스로 세탁하는 자녀들의 사진을 올리자  '이쁜 속옷, 부끄부끄',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분홍색 속옷. 이뻐여'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지난해에도 같은 숙제를 내준 뒤 '섹시 팬티, 자기가 빨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전해져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현재 A씨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초등생에게 팬티빨기 과제를 내주고 항상 성희롱을 일삼고 다닌 남교사 000의 교직 파면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와 있으며 4665명(오후 3시 기준)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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