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효력정지 가처분 민사소송 심문기일에 출석
이사회 처분 부당성 주장..."구조조정 및 임금문제 해결하려 했다"

창성학원 이사회가 자신의 총장직에 대해 직위해제 처분한 것과 관련해 김태봉 대덕대 총장이 소송을 제기해 28일 심문기일이 열렸다.
창성학원 이사회가 자신의 총장직에 대해 직위해제 처분한 것과 관련해 김태봉 대덕대 총장이 소송을 제기해 28일 심문기일이 열렸다.

김태봉 대덕대 총장이 자신을 직위해제한 학교법인 창성학원의 처분에 대해 부당성을 다시한번 하소연했다.

김 총장은 학교법인 창성학원을 상대로 직위해제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냈으며, 28일 오전 대전지법 제21민사부(재판장 임대호 부장판사) 심리로 심문기일이 열렸다.

이날 심문기일에 김 총장은 변호인인 김광산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으며, 창성학원 측은 변호인(김동한 변호사)만 참석했다.

김 총장은 창성학원 이사회가 자신을 직위해제한 이유에 대해 조목 조목 반박했다. 

능률협회 보고서에 따라 대덕대 구조조정이 필요함에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아 총장으로서 능력이 부족하다는 주장과 관련해 김 총장은 "제가 총장으로 취임한 뒤 1년 동안 학과 통폐합 및 학생수 감축 등을 위해 교수회의 및 구조조정 위원회 등을 열고 구조조정을 추진했었다"면서 "구조조정 안을 이사회에 안건으로 올렸지만 당시 이사회는 임시이사들인데다 교수들이 반발해서 인지 구조조정 안을 부결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또 임금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제가 총장으로 있으면서 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고 교수들과 논의를 벌인 끝에 이사회에 해결책을 제시했다"면서 "하지만 이사회는 그런 노력은 무시하고 1년 동안 왜 해결하지 못했는가만을 따져 직위해제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창성학원 이사회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총장의 능력 부족 및 내부 분열 초래 등을 이유로 김 총장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이에 김 총장은 곧바로 대전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김 총장은 총장 직위에서 해제된 뒤 연구실로 복귀해 대기발령 상태에서 창성학원 이사회 측이 제시한 연구과제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창성학원 이사회에서 총장 직위해제에 이어 교수직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김 총장은 추가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상태다.

앞서 김 총장은 이달 초 창성학원 이사회가 자신을 직위해제한 직후에도 "취임 전부터 존재해 왔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은 무시한 채 총장 개인의 무능으로 폄하했고 어떤 소명 기회도 주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이사장은 제가 제청했던 보직자 개편 및 교원승진 등의 안을 특별한 이유없이 보류했고 정상적인 직무수행을 못하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사회는 학과 구조조정 실패도 제 문제라 지적하지만 저는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절차를 거쳐 구조조정안을 마련했으나 당시 이사회에서 부결됐다"면서 "이사회는 4월초 교육부에 보고해야 하는 학과 구조조정 안건 대신 총장직위해제(안) 등을 상정해 의결하고서는 학과구조조정 실패를 총장의 직위해제 사유로 내걸었다"고 꼬집었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을 종결하고 최대한 빨리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는 계획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한편, 창성학원은 김 총장을 직위해제한 뒤 계약직 직원을 총장직무대행 겸 대외부총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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