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양식 레트로 감성이 묻어있는 금산 유일 ‘레스토랑 허니비’
경양식 레트로 감성이 묻어있는 금산 유일 ‘레스토랑 허니비’
  •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 승인 2020.04.28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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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유일의 퓨전레스토랑 각종 단체행사, 돌잔치, 스몰웨딩 인기
김치볶음밥, 치즈돈가스, 떠먹는 피자 등 일품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옛 경양식 맛

서양음식을 간단하게 만든다 하여 가벼운 서양요리라는 뜻을 지닌 경양식(輕洋食). 최근 복고열풍이 불며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경양식 식당들이 다시 한 번 유행의 중심에 섰다.

치즈돈가스
치즈돈가스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옛 경양식의 맛 퓨전 레스토랑

충남 금산군 금산읍 아인리 금산한국전력 맞은편에 위치한 ‘허니비 레스토랑’은 금산 유일의 레스토랑으로, 황경희 오너셰프의 손길로 이탈리안 음식과 한식을 적절하게 조화한 경양식 퓨전레스토랑이다,

13년 전 지어진 2층 목조건물은 외관상으로는 이태리 레스토랑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안에도 벽면에 붙어 있는 그림하며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고 넓은 테이블과 식탁사이도 넓어 시원하다.

하지만 2층 계단을 따라 오르면 어두컴컴한 조명 아래 예전 모습의 천 소파가 보이고 귀에 익은 클래식 음악이 나지막이 흐른다. 또 테이블마다 테이블매트와 커트러리가 세팅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예전 경양식레스토랑 분위기가 물씬 나는 레트로 레스토랑이다.

떠먹는 피자(치즈 쿡)
떠먹는 피자(치즈 쿡)

떠먹는 피자
떠먹는 피자

허니비 레스토랑의 가장 인기 메뉴는 김치볶음밥과 치즈돈까스. 직접 담은 칼칼한 묵은 김치와 양파, 호박, 느타리버섯 등을 특제 소스를 넣고 볶아 고슬고슬 잘 볶아진 밥에 푸짐한 김가루와 반숙 계란프라이를 얹은 김치볶음밥은 시그니처 메뉴답게 식탐을 자극하면서 입맛 당기는 맛이다. 기존 먹어본 김치볶음밥과는 다른 맛으로 뒷맛까지 깔끔하다. 

치즈 돈가스는 등심 돈까스 속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데미글라스 소스를 얹어 나오는데 옛날 경양식 돈까스 맛이다. 쭉쭉 늘어나는 치즈 맛에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호불호 없이 모두 좋아하는 메뉴다. 특히 돈까스 소스에는 인공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주로 마늘과 과일, 채소로 맛을 내는 게 특징. 플레이팅도 깔끔하고 어릴 적 먹었던 경양식의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자극적인 새콤함 없는 진한 맛이 만족감을 준다.

허니비에서 특색 있는 샐러드파스타와 떠먹는 피자도 인기. 파스타면 위에 치커리, 양상추 등 샐러드와 매콤한 오리엔탈 소스, 발사믹 소스 등을 얹어 버무려 먹는 샐러드파스타는 매콤하고 상큼하다. 기존에 프랜차이즈나 유통 파스타하고는 양과 질이 다르다.

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

샐러드파스타
샐러드파스타

치즈돈까스, 김치볶음밥, 떠먹는 피자, 샐러드파스타 등 일품

떠먹는 피자로 불리는 치즈 쿡은 야채와 해산물, 파인애플을 볶아서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 오븐에 굽는 피자이다. 또띠아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햄, 파프리카, 새우, 양파, 피망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다시 모짜렐라 치즈를 풍성하게 토핑해 오븐에 굽는데 수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피자 칼로 조각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수저로 떠먹어야 하는 피자이다.

다양한 해산물과 야채, 치즈가 함께 버무려진 피자는 촉촉하고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피자로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다. 치즈가 늘어나는 압도적인 비주얼을 본 사람들은 모두들 휴대폰을 꺼내 사진 찍기 바쁜 피자이다.

빠네파스타
빠네파스타

빠네파스타
빠네파스타

빠네파스타는 양파, 마늘을 올리브 오일에 볶아 생크림과 치즈가루를 넣어 빵 속에 넣은 파스타이다. 바삭해진 빵과 크리미한 파스타의 궁합이 조화롭고 크림소스에 빵을 푹 적셔서 먹는 맛도 좋다. 파스타도 고소한 맛에 담백하고 뒷맛이 깔끔하다.

황경희 허니비 대표는 금산토박이다. 친정엄마의 음식솜씨를 닮아 20세에 이미 경양식집을 운영했을 정도로 뛰어난 솜씨를 자랑했지만 그 후에는 외식업과 거리를 두고 여러 장사를 해왔다.

하지만 그런 솜씨를 안타깝게 여긴 남편 송영배 씨가 2007년 레스토랑 용도의 2층 건물을 지어 경양식 레스토랑을 권유하면서 금산에서 유일한 레스토랑 허니비가 탄생하게 된다. 처음 문을 열자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너무 많은 손님이 몰려왔다. 그래서 실수도 많았다고 한다. 당시 메뉴는 돈가스, 샐러드, 파스타 각각 2개로 시작을 했는데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고 한다.

황경희 허니비레스토랑 오너셰프
황경희 허니비레스토랑 오너셰프

허니비 레스토랑 전경
허니비 레스토랑 전경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요리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고 지금은 다양한 퓨전양식의 새로운 메뉴개발이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허니비 레스토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든 소스는 사다 쓰는 게 없고 만들어 사용하고 브레이크 타임에는 커피와 각종 차도 판매한다. 또 1-2층 15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널찍한 실내로 각종단체행사와 스몰웨딩, 돌잔치 같은 중요행사도 열린다. 그래서 SNS상에서 금산의 핫 플로 통한다.

허니비 레스토랑 1층 전경
허니비 레스토랑 1층 전경

허니비 레스토랑 2층 전경
허니비 레스토랑 2층 전경

2층 계단
2층 계단

금산유일 퓨전레스토랑 각종 단체행사, 돌잔치, 스몰웨딩 등 인기

레트로(Retro)는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흐름으로 복고풍이라 불린다. 최근 들어 뉴트로, 힙트로, 빈트로 등의 새로운 개념도 등장했다.

일요일 휴무, 김치볶음밥 1만 원, 치즈 쿡 2만 원, 샐러드파스타 1만 4500원. 충남 금산군 금산읍 비단로 404 금산한국전력 앞에 위치해 있다.

어린 시절 경양식집에서 돈까스를 데미글라스 소스를 듬뿍 찍어 접시 위에 펼쳐진 고슬고슬한 밥과 함께 먹었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면 금산 유일의 경양식 퓨전레스토랑 허니비를 찾아보자.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옛 경양식의 맛을 그대로 느낄 것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음식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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