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 사업은 아시안게임과 별개"
"타 국제대회 유치해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사업 추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자료사진

대전시는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유치가 최근 무산된 것과 무관하게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은 정상 추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한선희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날 오후 시청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밝힌 뒤 "당초부터 2030 아시안게임 유치와 별개로 새 야구장 건립사업이 추진 중이었다"며 "올해 말까지 타당성조사와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은 기존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총사업비 1393억 원(시비 663억, 국비 300억, 한화로부터 430억)을 투입, 연면적 5만 2100㎡에 관람석 2만 2000석 규모로 신축 야구장을 짓는 사업이다. 

오는 2022년 4월부터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올해 말까지 행정절차를 완료한 뒤 2024년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기본계획을 수립, 8월 행정안전부(한국지방행정연구)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진행 중에 있다.
 
앞서 충북 주도로 충청권 4개 시·도가 추진했던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유치는 4개 광역단체간 협약 1년 여 만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관련 서류조차 제출하지 못한 채 사실상 무산됐다.

아시안게임 유치 의향서 접수가 예상 시기보다 2년 앞당겨지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촉박한 일정으로 정부에 제출한 기본 계획서마저도 OCA 유치 의향서 제출 마감일이던 지난 22일까지 승인 문턱을 넘지 못했다.

충청권 첫 국제대회 유치가 시도도 못한 채 좌절되자 이와 연계된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달았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유성구 학하동 100번지 일원(면적 121만 7000㎡)에 종합경기장과 체육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베이스볼 드림파크 사업과도 연계돼 있다. 시는 기존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야구장을 짓는 대신 종합운동장은 서남부스포츠타운으로 옮길 계획을 세웠다.

시는 스포츠타운 조성부지 일원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것을 해제하기 위해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유치'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국 무산되면서 스포츠타운과 베이스볼드림파크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한선희 국장은 "2029년 유니버시아드대회나 2034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해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국제대회 유치에 대해서 문체부와 협의 중이고, 특별히 반대 의견이 없다"고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혹시라도 국제대회 유치를 못한다면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2단계 부지를 소규모 육상경기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그렇지만 이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한 국장은 또 "야구장은 아시안게임과 별도로 국비확보 계획을 갖고 있었다"면서 "광주나 창원의 사례를 보면 아시안게임 유치와 별도로 정부에서 200억원 이상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국제대회가 유치된다면 당초 목표한 200억원 보다 신축비의 30%(418억 원) 정도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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