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개막 후 원정 6연전 5할 승률 필요
한화이글스, 개막 후 원정 6연전 5할 승률 필요
  • 여정권
  • 승인 2020.04.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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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권의 '야구에 산다!'] 주전들의 컨디션 조절, 연습경기를 통한 집중력 향상 필요

한화이글스가 2020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3번의 연습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기아와의 연습 경기전 인터뷰 중인 한용덕 감독(오른쪽). 

드디어 2020시즌 한국프로야구 개막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5월 5일 어린이날 2020시즌을 개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3월 28일로 예정됐던 시즌 개막이 한 달이 넘어서야 이제 비로소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도 코로나19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온 국민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한 결과 확산보다는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대망의 시즌 개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프로스포츠의 개막이라는데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각 구단들은 팀당 4경기씩 예정된 공식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있고 5월 1일이 아닌 5일로 개막일이 결정되면서 2경기씩 추가로 연습경기가 배정되면서 개막전 총 6경기의 연습경기를 통해 마지막 담금질을 하게 되었다.

한화이글스는 21일 수원에서 벌어진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했고 23일 대전 홈경기에서는 기아를 맞아 6:6 무승부를, 25일 대구에서 만난 삼성에게는 0:3으로 영봉패하면서 1무 2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집중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남은 경기는 세 경기. 27일 대전에서 KT, 29일 LG를 대전에서, 5월 1일에는 수원에서 다시 KT와 상대하며 연습경기 일정을 마무리 하게 된다.

남은 세 경기를 통해 마지막 점검을 해야 하는 한화이글스. 아쉬움이 있다면 연습경기 여섯 경기가 모두 낮 경기로 치러졌거나 치러질 예정이라는 것이다. 야간 경기의 적응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주전들의 컨디션 조절과 라인업 확정 그리고 집중력 향상 반드시 이행

한용덕 감독은 연습경기 세 경기를 통해 선발 투수로 채드벨, 장민재, 장시환을 투입했다. 자가 격리 후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던 채드벨은 3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두 토종 선발 장민재는 5이닝 2실점(90개), 장시환은 5이닝 무실점(79개)으로 나름의 성과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채드벨은 3이닝을 49개의 공으로 준수했으나 로하스에게 허용한 홈런이 아쉬웠다. 상대 선발 고졸 신인 소형준에게 6이닝 동안 한 점만을 얻어낸 것은 타선의 집중력에 문제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물론, KT가 김민수, 김재윤, 이대은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을 가동한 것은 사실이나 KT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도 패한 것은 이날 병살타를 무려 네 개를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투수진은 채드벨에 이어 한승주가 1이닝 1실점을 허용했지만 김범수, 윤규진, 김진영,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사실상 1군 불펜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장민재가 1회부터 흔들리며 2실점을 한 기아와의 경기에서는 경기 후반에 힘을 내면서 0:6 경기를 6:6의 무승부까지 끌고 갔다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됐다. 두 번째 투수로 투입된 5선발 후보 김민우가 4실점으로 무너진 것은 한용덕 감독의 고민을 크게 했다. 하지만 안영명, 정우람의 불펜진과 7, 8, 9회에 여섯 점을 쫓아간 타선의 집중력은 칭찬할 만 했다. 아쉬움은 이날도 기아보다 많은 안타를 쳤지만 병살타 세 개와 11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타선의 집중력에 문제가 있음을 다시 확인한 경기가 되었다.

3선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장시환도 삼성과의 경기에서 장민재와 같이 1회에 급격하게 흔들렸으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았다. 뷰캐넌과 라이블리. 두 외국인 투수에게 7이닝 무득점으로 막힌 타선은 힘을 내지 못했고 두 개의 병살타는 타격의 흐름을 끊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수비진의 실책으로 내준 실점은 팀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세 경기에서 보여준 한화이글스의 경기력은 1무 2패의 성적과는 다르게 나쁘지 않았다. 공격도 활발하고 선발진도 준수했으며 불펜진도 자신의 컨디션을 찾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의 공격과 득점권에서의 결정력 그리고 실점 위기에서 여지없이 찾아오는 실책에 대한 고민은 남은 기간 반드시 개선해야 될 것으로 드러났다.

세 경기에서 나온 무려 9개의 병살타는 득점하기에 어려웠고 타이트한 상황에서 나온 클러치 실책은 실점과 연결되며 팀을 패배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여기에서 세 경기째 나오지 않은 홈런에 대한 해결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장타가 나와야 득점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데 결정적인 장면에서 장타가 아닌 병살타가 양산됐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지난 세 경기였다.

이제 남은 세 경기에서 어떤 운영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27일 경기에는 서폴드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머지 두 경기에서 어떤 선발로 로테이션을 점검할 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한 차례 아쉬운 피칭을 했던 5선발 후보 김민우에게 기회를 줄지 아니면 채드벨, 장민재, 장시환으로 가면서 김민우를 시험할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불펜진의 점검과 주전 라인업의 컨디션 조절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이글스는 개막 시리즈를 인천에서 우승 후보 SK와 주말 시리즈를 고척으로 이동해 키움과 치른다. 아쉽게도 첫 6연전이 원정 경기에 강팀들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첫 6연전에서 어떤 승부를 가져오느냐가 시즌 초반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 5할 승률을 유지하기 위해 굉장한 집중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27일 서폴드가 정상적인 피칭을 보여준다면 7일 쉬고 시즌 개막전 등판이 가능해진다. 29일 LG전에 채드벨을 점검한다면 6일 쉬고 두 번째 경기에 등판이 가능한 일정이 된다. 마지막 5월 1일 선발 등판은 개막 첫 주에 등판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짧게 점검 차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세 경기에서 외야 주전 한 자리와 백업 그리고 내야 백업 요원들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타선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실험도 계속될 전망이다. 많지 않은 경기와 시간 속에서 최선의 조합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한용덕 감독이다. 

팬들을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많은 훈련과 노력으로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들. 개막하는 그 날까지 부상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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