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검찰 '별건 수사' 관행에 압수대상 아닌 물건 통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대전 중구)이 24일 오후 자신의 용두동 사무실 앞에서 취재 기자들과 만나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과잉 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원 명부 부당 활용 정황을 조사 중인 검찰이 황운하 국회의원 당선인(대전 중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7시간 여만에 종료했다. 

대전지검은 24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오후 4시 40여분까지 중구 용두동 황운하 당선인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상자 1개 분량의 압수물품을 가져갔다. 

황 당선인은 지지자들과 함께 검찰의 압수수색을 지켜봤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원 명부가 부당하게 유출돼 황 캠프 측이 활용했다는 의혹에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이루어졌다.

황 당선인의 경선 상대였던 송행수 예비후보 측은 지난달 "황운하 캠프에서 권리당원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해 지지 호소에 썼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검찰 관계자들과 황 당선인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황 당선인은 압수수색 종료 20여 분 전 선거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불필요한 압수물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며 "검찰은 과잉수사하면서 압수대상이 아닌 물건도 가져가서 훗날 '별건 수사'로 활용하려는 관행이 있다. 압수 대상이 아닌 건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황 당선인은 또 "압수 물건은 우리가 볼 때 하나도 필요없는 것들"이라며 "제가 보기에 압수할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범죄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에 압수할 물건이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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