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욕설 문자메시지 ‘파문’, 이틀 만에 SNS 통해 ‘사과’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유권자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을 받아온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남 당진시)이 결국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어 의원은 2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진시민들께 큰 염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어 의원은 지난 20일 지역의 유권자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던 도중 ‘당신이 대통령하라’고 조롱하고, 또 다른 유권자에는 ‘X자식이네’라고 보낸 욕설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다.

어 의원은 “제 문제가 논란이 된 후, 꼬박 이틀간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유야 어찌되었든 저의 부적절한 언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는 “지난 4년간 자그마한 현안이라도 생기면 일방적인 주장과 지시, 심지어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모욕조차 서슴지 않는 내용의 문자폭탄은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할 지경이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지난 20일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문자폭탄이 날아들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저도 인간인지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순간 평정심을 잃고 부적절한 언사를 사용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고 토로했다.

어 의원은 끝으로 “앞으로 항상 제 자신을 성찰하며 매사에 더욱 신중하겠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거듭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지난 4‧15총선에서 재선에 당선된 어 의원은 현재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어 의원이 2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 갈무리.
어 의원이 2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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