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 출간..정치적 해석 분분

양승조 충남지사가 최근 펴낸 저서를 놓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런저런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선출직 공직자가 4‧15총선 전후로 책을 출간한 배경에는 정치적 성격이 다분히 담겨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부에서는 양 지사가 저서 출간을 기점으로 사실상 차기 대권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 21일 양 지사의 저서 ‘위기 속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 출판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돌연 철회했다. “도 차원에서 홍보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유 때문이다. 취재결과 이 저서는 지난 2월 출간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지사는 저서에서 대한민국의 3대 위기(양극화·저출산·고령화)를 진단하고, 다선(4선)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역임하며 찾은 해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책 제목을 보면 양 지사의 대권 행보를 짐작할 수 있다. 초선 도지사가 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충남도’가 아닌 ‘대한민국’과 ‘미래’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차기 대선을 2년 앞두고 본격적인 대권 도전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도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양 지사는 지역 정치권에서 이완구‧안희정 등 전직 도지사에 이은 ‘충청대망론’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양 지사는 전국적인 인지도가 약하다는 점에서 잠룡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충청’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전국 이슈를 양산해내는데 한계가 따른다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양 지사가 이번 저서 출간을 기점으로 대권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에 양 지사 측은 중앙 정치권과 지방 행정을 담당하면서 느낀 점을 책으로 엮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양 지사 측 관계자는 22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양 지사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사회 양극화와 고령화·저출산 위기를 국회의원 시절부터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책을 출판한 것”이라면서도 “대권 행보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고 여지를 남겼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책 제목만 봐도 양 지사가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총선 전후로 책을 낸 것은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양승조 계’는 문진석(천안갑)·이정문(천안병) 당선인만 국회에 입성하면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