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민원성 문자메시지에 욕설 담긴 캡처본 보도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유권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어 의원이 20일 오전 민주당 충남도당사에서 충남 당선인 합동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민주당 충남도당 제공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유권자에게 통해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 사진=어 의원이 20일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충남 당선인 합동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민주당 충남도당 제공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남 당진시)이 유권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어 의원은 4·15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현재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부산일보>는 20일 오후 인터넷 판에 ‘총선 엿새 만에…어기구 의원, 유권자에 "X자식이네" 욕설 의혹’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어 의원의 욕설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 의원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유권자에게 욕설을 한 문자메시지 캡처본이 퍼지고 있다.

유권자인 A씨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언급하며 “정부와 발맞춰 70% 가달라. 한번 주고 끝이 아니다. 이후도 생각해 달라. 정부 도와주라고 국민이 뽑은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어 의원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어 의원은 “당신이 대통령하라”고 불쾌함을 나타냈고, A씨는 “국회의원 당선된 어기구 의원이 일을 하라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어 의원은 또 다른 유권자 B씨로부터 “일 똑바로 하라.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이냐. 당선됐다고 막 나가네”라는 문자를 받은 뒤 “X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라고 욕설한 내용이 담겼다.

어 의원이 보낸 것으로 추정 된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 캡처본. 부산일보 기사 참조.
어 의원이 유권자와 주고 받은 것으로 추정된 욕설 문자메시지 캡처본. 부산일보 기사 참조.

부산일보는 “공개된 문자메시지 캡처 본에 있는 수신인 전화번호는 어 의원의 것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현재 어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욕설 의혹과 관련한 보도에 공분한 이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디트뉴스>는 어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직접적인 연락은 닿지 않고 있다.

다만, 어 의원 측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욕설 의혹과 관련한 보도가 나오고 있는 사실은 알고 있다”면서도 “문자메시지와 관련해 정확한 작성 동기나 이유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 의원은 이날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충남 당선인 합동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와 함께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라는 우리 도민의 지상명령을 꼭 실행하겠다”며 “도민 여러분께서 주신 한 표 한 표가 헛되지 않도록 겸손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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