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 서구 괴정동서
SNS상에서 자신의 조직 선배 조롱했다는 이유로 폭력 행사

새벽 시간, 집단 난투극을 벌인 20대 조직 폭력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20일 대전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 3일 새벽 2시 30분경 대전 서구 괴정동에서 집단 싸움을 벌인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ㄱ 조직원 A(22)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ㄴ 조직원 B(23)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차로 괴정동 일대를 돌다 B 씨를 발견, 발과 주먹으로 마구 때렸으며 인근에 있던 ㄴ 조직원들 일부도 가담해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다.

이들은 ㄴ 조직원 B 씨가 SNS에서 A 씨의 조직 선배인 C(25) 씨를 향해 “양아치 짓 하지 말라” 등, 반말로 조롱했다는 이유로 이런 폭행을 저질렀으며, B 씨 등 일부가 전치 2~3주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목격자들의 진술과 CCTV 등을 통해 폭행 가담 조직원들을 특정했으나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이들이 도주하는 바람에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는 술에 취해 있었고 서로 도발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세력 다툼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그래도 조직 폭력의 발호를 막기 위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ㄱ 조직과 ㄴ 조직은 대전 지역에서 가장 세력이 큰 조직으로 지난 수년간 세력 다툼이 잦았으며, 이번에 검거된 이들도 모두 경찰의 관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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