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낙선 후보들 SNS·문자로 감사 인사 

(왼쪽 위에서부터) 미래통합당 이장우(동구)·이은권(중구)·정용기(대덕구)·양홍규(서구을)·이영규(서구갑)·장동혁(유성갑)·김소연(유성을), 정의당 김윤기(유성을), 민중당 김선재(유성갑) 후보. 

제21대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대전지역 야당 후보들이 16일 각각 문자 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제히 낙선 인사를 전했다.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왔다. 

20여년 간 보수정당에서 활동하다 첫 국회 입성을 노렸던 미래통합당 양홍규 후보(서구을)는 SNS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민생파탄의 위기를 온 몸으로 받고 계신 시민 여러분의 고심어린 결단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앞으로도 어떤 자리에서든 변함없이 겸허하게 대한민국과 대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대전 첫 진보정당 국회의원에 도전했던 정의당 김윤기 후보(유성을)는 SNS를 통해 “약속드린대로 코로나 민생위기에서 사회적 약자를 지켜내고, 여성의 존엄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잊지 않겠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경선까지 치고 올라갔던 김소연 후보도 “꿈같던 선거운동 기간 함께 해주셔서 고맙다“면서 “부족한 것 투성이인데, 숨은 조력자들 덕분에 고비마다 잘도 넘어 왔다. 많은 분들이 지켜주신 덕분에 선거운동 중에 안정된 마음으로 하늘도 볼 수 있었고, 꽃도 볼 수 있었고, 주민들의 눈도 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저에게 바라셨던 것, 저를 통해 해보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면서 “툭툭 털고 일어나서 씩씩하게 앞만 바라보고 걸어가야 할 이유가 많이 생겼다“고 훗날을 기약했다. 

판사로서 법복을 벗고 정치에 첫 도전장을 내민 통합당 장동혁 후보(유성갑)는 “제게 선거운동 기간은 구민들의 유성에 대한 사랑과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주민 여러분의 뜻을 잘 받들어 유성의 발전과 새로운 정치 열망을 이뤄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만 33세 나이로 지역 최연소 출마자에 이름을 올렸던 민중당 김선재 후보는 SNS를 통해 “선거운동 기간 유성구민께서 가르쳐주신 귀한 가르침 잊지 않고 실천하겠다“며 “저와 민중당은 늘 서민과 노동자의 곁에서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왼쪽) 미래통합당 대전 갑천벨트 4인방 (오른쪽) 통합당 대전 현역 의원 후보들
(왼쪽) 미래통합당 대전 갑천벨트 4인방 (오른쪽) 통합당 대전 현역 의원 후보들

낙선의 고배를 마신 현역들의 인사도 이어졌다. 

통합당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장우 후보(동구)는 SNS에 “그동안 구민과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사랑 덕분에 동구청장, 재선 국회의원으로 봉직하며 동구와 대전을 위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며 “패배한 것은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다. 베풀어주신 사랑을 늘 간직한 채 감사한 마음으로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훗날을 기약했다. 

'혁신도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던 통합당 이은권 후보도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용서를 구한다. 그 마음 그대로 간직한 채 변함없는 마음으로 사랑하며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소홀함이나 서운함이 있으셨다면 이해와 용서로 보듬어 주시고 격려와 가르침으로 일깨워 달라. 언제나 구민들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3선 고지를 희망했던 정용기 의원도 “그동안 도와주시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은혜 잊지 않겠다“고 짤막한 인사를 남겼다.

한편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참패를 했다. 뼈를 깍는 각오로 변화와 쇄신을 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고 무겁게 받아들여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 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한 변화와 쇄신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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