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봉산 개발, 축구종합센터,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재검토’

박상돈 천안시장이 16일 취임식 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박상돈 천안시장이 16일 취임식 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박상돈(70) 천안시장이 16일 취임하면서 구본영 전 시장이 추진해온 일부 현안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은 그동안 ‘ALL NEW 천안’을 선거 캐츠프레이즈로 사용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 후 언론 인터뷰에서 “현안사업에 문제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 현안사업으로 일봉산 민간공원개발사업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을 꼽았다.  

그는 먼저 “일봉산 문제는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사업은 전임시장이 물러나기 6일전 MOU를 체결했고, 그로부터 56일 만에 사업자를 지정했는데 이는 비상식적”이라며 “이 문제는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볼 것”이라며 원점에서 재검토할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와 관련해 재정 분야를 문제 삼았다. 그는 “협상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3000억 원 가량이 투입되는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 시민들께 공개하지 않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또 “(재정적인 부분을) 일반시민들은 모르는 상태다. 후임시장으로서 당연히 살펴봐야 한다. 확정된 국·도비를 살펴보면 허점이 들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임시장 공약사업인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도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 박 시장은 “700억 원을 들여 삼거리공원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대로 받아들일지 전반적으로 되짚어 볼 것인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밖에 ‘수도권전철과 천안시내버스 환승’, ‘불당동 체육부지 조성계획’을 두고 구 전 시장과 배치된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향후 사업 추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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