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고1~2, 중1~2, 초4~6학년 온라인 개학
교육당국 제공 원격교육 플랫폼 '버벅'

16일 전국 초중고의 2차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지만 잦은 오류로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아니, 애가 또 랙(Lag) 걸렸다고 얼마나 짜증을 내던지..온라인 개학 정말 아닌 것 같아요"  ·

16일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2차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지만, 교육 당국이 제공하는 원격교육 플랫폼들이 연결되지 않거나 끊김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제공하는 'e학습터' '위두랑' 등은 이날 오전부터 일부 지역에서 연결이 매우 느리거나 접속이 어려웠다. 

e학습터와 위두랑 등은 교사가 온라인 학급방을 만들어 학습자료를 공유하고 영상 수강 및 과제, 질의 응답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위두랑은 오후 1시 20분 현재까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점검 후 조속히 재오픈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점검 안내문만 공지돼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 "아침부터 계속 컴퓨터만 붙들고 씨름하고 있는데 열불난다" "이럴 거면 그냥 (등교) 개학해라" "선생님은 기다리라고만 한다" 등의 불만이 SNS등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고3 딸을 둔 대전 서구 이 모(44) 씨는 "이미 9일 온라인 개학한 아이가 오늘 더 접속이 안된다고 신경질을 부리는데 정말 죽을 맛"이라며 "고학년 사이에서는 e학습터 스킵 방법까지 공유되고 있다고 하더라. 온라인 개학이 맞는 방법인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지역 맘 카페에서도 "과제 봐주고 중간중간 끊기는 거 봐주고 벌써 힘들다. 오늘 연차내길 잘 한 것 같다" "계속 버퍼링...속터진다"  "정말 맞벌이는 어떻게 하라는 거냐" 등의 불만이 속출했다. 

한편 이날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고1~2학년, 중1~2학년, 초4~6학년은 모두 312만여 명이며, 지난 9일 이미 온라인 개학한 고3, 중3 학생까지 합하면 389만여 명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