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강창희 이후 8년 만에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유력’
이상민‧정진석‧홍문표‧이명수, 총리‧당권‧원내대표 ‘거론’

왼쪽부터 박병석‧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미래통합당 정진석‧홍문표‧이명수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
왼쪽부터 박병석‧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미래통합당 정진석‧홍문표‧이명수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더불어민주당 승리로 끝난 가운데 충청권도 정치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대전의 경우 민주당이 7석, 세종도 2석을 모두 휩쓸면서 위력을 과시했고, 충남도 과반 의석(6석)을 확보하며 국정 안정론에 힘이 실렸다.

무엇보다 충청 정치권은 이번 총선을 통해 다선 중진 의원을 다수 배출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선 박병석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대전 서구갑)은 ‘내리 6선’에 성공하면서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이 유력시된다. 박 당선인이 국회의장에 선출될 경우 충청권은 지난 2012년 새누리당 소속 강창희 전 의장 이후 8년 만이다.

충청권은 또 이상민 민주당 당선인(대전 유성을)과 정진석 미래통합당 당선인(충남 공주‧부여‧청양)이 5선에 당선되면서 정치적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과 정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국무총리’와 ‘당대표’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홍문표 통합당 당선인(충남 홍성‧예산)과 같은 당 이명수 당선인(충남 아산갑)도 각각 4선에 당선되면서 당 지도부 입성이 예상된다.

홍 당선인은 후보 시절 본보와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고, 이 당선인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4선 국회의원이 되면 원내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범계 당선인(대전 서구을)‧박완주 당선인(충남 천안을)과 김태흠 통합당 당선인(충남 보령‧서천)도 3선에 성공하면서 상임위원장 내지 원내대표 도전의 길이 열렸다.

재선에 성공한 조승래 민주당 당선인(대전 유성갑)과 같은 당 강훈식 당선인(충남 아산을)은 각각 ‘안희정 계’와 ‘손학규 계’라는 꼬리표를 떼고 독자 정치세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밖에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어기구(충남 당진시) 민주당 당선인과 통합당 성일종 당선인(충남 서산‧태안)도 재선 의원 대열에 합류하며 정치적 입지를 넓혔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은 그동안 다선 중진 의원이 적어 중앙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미미했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적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개인의 명예도 중요하지만, 지역민을 위한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 등 폭넓은 의정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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