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여대야소’ 체제..민주-통합 양당구도 ‘재편’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출처=네이버 포털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출처=네이버 포털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지난 20대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에 이어 내리 4연패하면서 정권 견제에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역대 선거마다 되풀이해온 영‧호남 지역주의 구도는 이번 총선에서도 깨지지 않았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체 300석(지역구 253석, 비례 47석) 가운데 지역구에서 162석을 가져가면서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득표율까지 합할 경우 180석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은 지역구 90여석(85석) 확보에 그치면서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까지 합해도 ‘완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소수정당 약진도 무위로 돌아갔다. 21대 국회는 민주당과 통합당의 양당 구도로 재편되면서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는 실종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중간평가’ 성격의 총선에서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치러진 선거에서 통합당은 맥을 못 췄다. 통합당은 ‘정권심판'과 ’견제론‘ 프레임으로 선거에 나섰지만 판세를 뒤집지 못했다. 반대급부로 민주당은 안정적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개혁 입법의 전기를 마련했다.

16일 오전 3시 현재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174석,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08석에 달하고, 민주·시민당에 정의당과 민생당, 열린민주당까지 합하면 182석에 달해 전체 의석의 5/3인 180석을 넘어선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는 4년 만에 ‘여대야소’ 양당제 체제로 재편되면서 입법 지형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사실상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통합당은 지도부 개편 등 전면적인 쇄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5일 밤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 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다. 모든 책임을 제가 짊어지고 간다”고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총선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 공천 탈락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가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되면서 차기 당권을 거머쥘 공산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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