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충남·세종 1187개 투표소, 시민들 소중한 한 표 행사

코로나19 정국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대전·충남·세종 1187개 투표소에는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낀 시민들이 앞 사람과의 거리 1m를 유지하며 차분하게 투표에 나섰다.

이날 대전·세종·충남 시민들은 한결 가치 코로나19사태 진정과 싸우지 않는 국회를 주문했다.

대전 중구 용두동 서대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투표를 마친 70대 박운수 씨는 “여당과 야당이 다투지 않고, 법안 처리가 지연되지 않게 협치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21대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 죽동에서는 김민석(23) 씨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만큼 싸우지만 말고 혼란스러운 시국을 이겨내 달라”고, 쌍둥이 엄마인 육 모 씨는 “아이들을 위해 법 앞에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30대 고 모 씨는 “정치를 좀 거국적으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남 천안에서도 “국회의원들이 서로 정파적인 문제보다 21세기 전 세계 경쟁 속에 대한민국이 어떤 위치에서 살아가야 하는가를 염두에 뒀으면 좋겠다”고 쌍용동에 거주하는 최명국(57) 씨가 전했다.

이외에도 시민들은 투표 현장에서 “현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 “”아니다. 너무 독단적인 모습을 보인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깜깜이 선거와 37개나 되는 비례 정당 선택 등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충남 아산 지역 투표 현장에서 만난 권 모(온양2동·여·33) 씨는 “마음속으로 지지하는 정당이 있긴 했는데 비례 정당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찾아야 했다”며 “당을 상징하는 표현이나 비슷한 이름도 너무 많아 헷갈렸다”고 손사래를 쳤다.

아산 풍기동 김 모(41) 씨는 “코로나19 때문인 것은 알지만 비닐장갑으로 투표용지를 다루는 게 불편했다. 일부 어르신들은 당황해하는 걸 보기도 했다”며 “나름대로 집에서 공보물을 보고 나오긴 했는데 특별히 공약의 차별성을 느끼지 못해 평소 지지하는 당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의원 재보궐 선거가 함께 치러진 아산시 가선거구에서는 “사실 시의원 선거는 누가 나왔는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몰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것도 있지만 국회의원 선거에 가려져 관심을 가질 겨를이 없었다”고 송 모(70) 씨가 고개를 젓기도 했다.

대전 서구 월평1동 제1투표소의 한 참관인도 "비례 정당 투표 용지가 길어서 의도하진 않은데 자꾸 공개투표 형식으로 보이는 사례가 나온다. 투표 용지를 잘 접어서 해달라고 안내하는 게 계속 필요하다"면서 "현재까지 37.5도 이상의 열이 발생한 유권자는 아직까지 없었다. 순탄히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15일 낮 12시 기준 대전·충남·세종의 투표율은 각각 18.7%, 19.7%, 17.5%를 기록했으며,  세 지역 모두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같은 시각보다 1~3% 포인트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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