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코로나지원금 신청 현장 가보니
충남 코로나지원금 신청 현장 가보니
  • 안성원 기자
  • 승인 2020.04.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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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산시 배방읍 접수 창구…농번기‧산불예방‧선거업무까지 ‘업무 과중’

충남 아산시 배방읍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코로나19 생활안정자금 신청 대기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충남도가 코로나19 생활안정자금(이하 코로나 지원금) 집행에 나선 가운데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업무 과중이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 지원금 신청업무는 물론, 기본적인 민원에 봄철 산불예방활동, 농어업가구 준비 지원, 21대 국회의원 및 재‧보궐선거 업무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실제 <디트뉴스>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주민자치센터를 찾은 14일 오전 9시 30분. 개시 30분 만에 코로나지원금 신청 접수 대기자는 46번째 번호표를 뽑고 있었다. 

도에 따르면, 도의회의 ‘충남 소상공인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 통과와 함께 1500억(도비 760억, 시·군비 740억)원 규모의 코로나지원금 지원을 위한 신청을 받고 있다. 

지원 대상은 도내에 주소를 두고 있는 소상공인과 실직근로자, 특수형태종사자, 무급휴직·휴업자, 프리랜서 등 15만 명으로 1가구(업체) 당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한다.

도내 15개 시·군에서 지난 5일간 총 2만1017건이 신청돼 4771건이 확정됐으며, 아산시의 경우 3962건(소상공인 3520건, 실직자 442건)이 접수됐다. 아산시에서는 인구 규모가 가장 많은 배방읍이 800건으로 가장 많다.

아산 배방읍 실무인력 ‘태부족’, 기간제‧본청 팀장 긴급 투입 

도농 복합지역인 배방읍의 경우 농번기인 4~5월 농기계·자재 대여와 퇴비·상토 공급 등으로 관련 업무가 몰린다. 농자재 수요의 70~80%가 이 시기 집중되며, 축산분야만 50여개 사업을 읍사무소에서 관장한다. 

접수 창구에서 신청서류를 안내하는 직원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농어업인 수당도 접수 시기를 앞당겼다. 공익형 직불금 신청 시기도 겹친다. 7세 미만 아이를 둔 가정에 지급하는 40만 원 상당 ‘아동돌봄 쿠폰’도 온라인과 현장접수를 동시에 받고 있다. 여기에 산불감시와 선거 업무까지 겹치면서 직원들의 업무 가중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아산시는 이를 대비해 기간제 근로자 55명을 긴급 채용해 각 읍‧면‧동에 배치했고, 본청 주무팀장들도 2명 씩 파견 근무에 나섰다. 

코로나지원금 신청, 전형별 구비서류 "미리 챙겨야"

배방읍에 파견 나온 김선태 아산시 청년경제팀장은 “읍‧면‧동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상담지원을 나왔다”며 “실직자의 경우 종류가 많고, 필요서류가 조금씩 다르다 보니 사전 안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코로나지원금 신청 전 필요서류 구비를 당부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유형별로 소상공인은 7종, 실직자는 개인상황에 따라 7~10종의 서류가 필요하다.

그는 “1일 평균 450~500명 정도 몰리는데, 필수서류 미비나 지원 대상 제외 등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신청 완료 인원은 적다”며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유형, 필요 서류 등을 미리 확인하면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배방읍에 파견 나온 아산시청 김선태 청년경제팀장이 접수창구에 앞서 사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 팀장은 또 “작년 3월 대비 올해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소상공인, 1월까지 근무하다 2~3월 휴직·실직한 사람들이 대상인데, 비대상인 걸 알고는 감정이 격해져 욕을 하는 분도 계시다. 어떤 분은 아이 병원비가 800만 원인데, 코로나19로 실직해 100만 원의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한 사람도 있었다”고 고충을 설명했다.

그는 “업무 과중에 따른 고통도 있지만, 주민들이 더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라며 “이 사태가 곧 지나갈 것이라는 생각으로 모두 힘내기 바란다”고 응원을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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