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도울 힘이냐 견제할 힘이냐’ 여야 막판 표심잡기

21대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대전지역 여야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입장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며 투표 전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 심판을 각각 주장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먼저 민주당 대전시당은 총선후보자를 포함한 8명의 공동선대위원장단 호소문을 통해 “저주와 막말의 과거 정치를 청산하고 희망과 미래를 향한 소중한 선택을 기대한다”며 “대전시민의 현명하고도 준엄한 선택을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여당만이 코로나19의 빠른 극복과 대전의 미래지도를 바꿀 힘과 의지가 있다”며 “미래통합당은 지금까지 대전 시민에게 새로운 비전과 미래 구상을 보여주기는커녕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무차별적 후보 흠집 내기와 막말에만 혈안이 돼 진흙탕 선거 분위기 만들기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힘을 달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또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가 안정적으로 개혁을 완수할지, 아니면 야당에 발목 잡힐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국정과제 완수를 위해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감성적 호소도 이어갔다. 민주당 시당은 “유권자 한 명 한 명이 잡는 기표 도장의 크기는 지름 0.7 ㎝에 길이 12 ㎝의 작은 크기지만 이를 움직이는 마음과 손은 대한민국 전체를 움직일 만큼 크고 무거운 선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 대전시당은 이장우 공동선대위원장의 호소문을 통해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게 폭주와 폭정의 운전대를 계속해서 맡겨둘 것인가 아니면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야당을 건전한 견제세력으로 남겨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3년은 경제, 외교, 안보, 사회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실정을 넘어 무능함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다”며 “친문패권 세력에 의한 반칙과 특권이 일상화되고 대한민국의 주요 국가기관은 코드인사로 착착 채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장우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특히 친문패권 세력의 반칙을 강조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민주당 정권이 국회 권력마저 가져간다면 대한민국은 사회주의를 넘어 친문 패권세력에 의한 전체주의 국가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정권의 폭정과 폭주를 방치 한다면 우리의 미래세대와 역사에 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다. 친문 패권세력이 더 이상 준동하지 못하도록 미래통합당에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전지역 총선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에 계획된 유세와 간담회 등을 마친 뒤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당 후보들은 지역 거점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집중유세를 펼치며 마지막까지 표심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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