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문자센터 건립·영상 콘텐츠 제작
2027년까지 120억 규모 복원 사업 추진

강석광 문화재과장이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공주 우금티전적 복원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강석광 문화재과장이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공주 우금티전적 복원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동학농민운동 4대 전적 충남 공주 우금티전적이 되살아난다.

강석광 공주시 문화재과장은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적 제387호 우금티 전적 복원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우금티전적은 다른 유적에 비해 그간 정비가 미진했던 사적으로 꼽힌다.

이번 복원 사업에는 총 120억 원이 투입된다. 정비 규모는 약 69만 8000㎡다.

시는 우선 오는 2022년까지 5년 간 약 40억 원을 들여 방문자센터(124㎡) 건립과 광장 조성, 위령탑 주변 편의시설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방문자센터에는 소규모 영상관과 안내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약 82억 원을 투입, 우금티 지형복원과 기념공원 조성, 기념 조형물 설치, 기념관 건립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올해는 총 14억 원을 들여 방문자센터 건립과 영상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야외광장 조성, 주차장 정비 등도 추진한다. 시는 방문객에게 다양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주시가 추진하는 공주 우금티전적 복원 사업 계획도. (자료=공주시)
공주시가 추진하는 우금티전적 복원 사업 계획도. (자료=공주시)

공주 우금티전적은 1894년 두 차례에 걸쳐 동학농민군과 관군의 격전이 일어난 곳이다. 동학농민군 최후 전적지로 기록돼있다. 

1894년 갑오년, 전봉준과 손병희가 각각 이끌던 남접과 북접의 동학농민군은 논산에서 합류하고, 같은 달 21일 2만여 명의 동학농민군은 충청감영 소재지 공주로 북상했다.

이들은 공주 효포와 우금티 일대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무기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인 동학농민군은 막대한 피해를 입고 패했다. 이곳에는 1973년에 건립된 동학혁명 위령탑이 설치돼있다.

시는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역사 의식 확대, 복원사업에 대한 시민 공감대 확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오는 5월 11일에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을 기념한 기념식과 포럼, 문화행사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시기와 규모를 유동적으로 조절할 방침이다.

강석광 문화재과장은 “1894년 동학농민군의 최대 격전지였던 우금티를 잘 정비해 동학농민군의 뜻을 재조명하는 한편,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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