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후보 측 “선거사무소 무관 지역 당원 모임” 일축
통합당 “아산시 내부 문건, 시청·선관위 개입 관권선거 증거”

 

6일 상대 이명수 미래통합당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후보.
21대 총선 충남 아산갑 선거구가 아산시청 내부문건 공개 이후 ‘관권선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아산갑 국회의원 후보.

21대 총선 충남 아산갑 선거구가 아산시청 내부문건 공개 이후 ‘관권선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권선거와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있는 반면, 미래통합당은 선관위까지 개입한 관권선거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복기왕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측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수 (미래통합당)후보는 흑색선전을 멈추고, 정정당당하게 선거하자”면서 “복 후보는 검찰에 고발된 적이 없고,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지역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민주당 지역위원회 관계자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중순께 투표참관인 교육을 빙자해 선거구민 16명을 모이게 한 뒤 33만 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은 참석자들에게 상대 후보예정자를 비판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인쇄물도 배부해 사전선거운동 혐의도 받고 있다.

복 후보 측은 “이명수 후보 측에서 악의적으로 작성된 언론 기사와 함께 마치 선관위가 보내는 것처럼, 복 후보가 검찰에 고발된 것처럼 착각할 수 있는 문자를 대량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복 후보 측은 또 “정확한 사실은 복 후보는 검찰에 고발된 적도, 선거법 위반 논란도 없다. 이번 정당관계자 고발건과 복 후보 및 선거사무 관계자와는 무관하다”며 “선거의 당락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13일 복 후보의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한 아산시의회 이의상, 맹의석 의원.

하지만 통합당은 유출된 아산시청 내부문건을 언급하며 ‘관권선거’ 의혹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아산갑 음식물제공 사건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과 향후 선거에 미칠 영향까지 기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통합당 충남도당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아산시청 내부문건에는 아산갑 선거법 위반사례에 대한 동향보고가 자세히 적시돼 있고,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라는 명칭 옆에는 ‘비공개요청’이라고 기재돼 있다”며 “선관위의 ‘개입’이 있었음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논평했다. 

통합당 소속 맹의석·이의상 아산시의원도 해당 문건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오세현 시장은 이 문건을 직접 보고받았는지 여부와 복 후보와 공유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이번 선거와 관련해 이번 문건 이외에 또 다른 사항이 있는지 관권선거 의혹에 명백한 입장을 발표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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