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 “20년 이상 젖 먹어야” 발언 '사과' 촉구
동홍성IC·사돈채용·정책보고서 표절 의혹 맞불

21대 국회의원 선거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에서 대결하고 있는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홍문표 후보.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 21대 총선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다.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는 최근 자신을 향한 홍문표 미래통합당 후보의 인격모독성 발언에 맞대응 하고 나섰다.

발단은 지난 6일 오후 홍성시장 앞 거리유세에서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김 후보의 선거 현수막을 가리키며 ”이런 사람(김학민 후보)과 싸우려고 여기 나온 게 아니다. 이런 분은 한 20년 이상 젖 좀 먹고, 홍성 군민 사랑을 받은 후에 나와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적 연륜은 물론, 지역구 활동에서 김 후보와의 '체급 차이'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홍 후보는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단 한 번도 고향을 떠나지 않은 토박이 후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외지에서 경력을 쌓고 돌아온 김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에 김 후보 측은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구태정치를 이어가는 3선 국회의원의 모습에 실망스럽다”며 “홍 후보는 상대를 깎아 내리기 전에 자신과 관련한 의혹부터 투명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홍 후보는 서부내륙고속도로 동홍성IC 유치와 관련해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그런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반박하며 허위사실 유포 논란이 일고 있다.

또 홍 후보는 지난해 4월 자신의 사돈을 4급 보좌관(연봉 8000만 원)에 채용해 구설에 올랐으며, 2017년 언론 보도에서는 피감기관의 연구보고서를 자신의 연구 성과처럼 포장해 정책자료집 발간 예산을 집행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정체된 상태에서 머물러 있는 홍성·예산 발전과 변화를 위해서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 바꿔야 할 때"라며 "구태정치가 아닌 대한민국과 홍성·예산 주민을 위한 참된 일꾼을 뽑는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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