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박수현 민주당 후보-이완구, 정진석 통합당 후보 지지 호소

10일 부여군을 찾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쳥양 국회의원 후보.

여야 전직 국무총리가 10일 충남 부여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를 지원했다. 이에 맞서 이완구 전 총리는 같은 시각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먼저 이낙연 위원장은 부여시장 일대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제가 다녀본 곳 중 제일 많은 분들이 모였다”며 “평소 충청도보다 더 뜨거운 반응을 보니 박수현 후보에게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낙연, 박수현 ‘금강국가정원 공약’ 전폭 지원 약속
“일할 준비와 능력 갖춘 사람 지지는 당연”

이 위원장은 특히 박 후보의 금강국가정원 공약을 언급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2013년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정원법 개정안’을 제가 대표 발의해 통과했고, (전남)도지사 시절 순천만 정원이 ‘대한민국 국가 정원 제1호’로 지정받는 영광스러운 일이 있었다. 그래서 박수현 후보가 말하는데 금방 알았다.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뽑아 옆에 둘만큼 진실하고 따뜻하며 능력까지 있는 사람”이라며 “주민 여러분의 대리인으로 뽑아 옆에 두고 쓰면 부여, 그리고 대한민국에도 큰 이익이 될 것이 틀림없다”고 박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또 “국가적 위기에서 출발하는 21대 국회는 싸우는 국회가 아닌,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일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일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박수현이라고 믿기 때문에 지지를 호소 드리는데 그렇게 해주시겠는가”라고 박수를 유도했다.

이 위원장은 끝으로 “여러분이 지지해 주시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오늘 이 시간부로 선거투표가 끝나는 그 시간까지 한 분당 100표씩 모아주기로 약속 하겠는가”라고 호소했다.

이완구, ‘충청홀대론’ 앞세워 정권 심판론 강조
“정진석, 5선 만들어 당대표‧총리‧대권 도전해야”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동시에 부여를 찾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원유세하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동시에 부여를 찾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원유세하고 있다.

이완구 전 총리도 같은 시각 부여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권 들어 충청권 홀대가 극심해 중앙 정치 무대에서 충청의 존재감이 완전히 지워져 버렸다”며 “충청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 정진석을 키워 달라”고 힘줘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또 “문재인 정권에서 장관급 18명 중 충청이 딱 한 명이다. 문 대통령이 부산·대구는 가는데, 충청은 오지 않는다. 충청을 홀대하는 것”이라며 ‘충청홀대론’에 불을 댕겼다.

이 전 총리는 특히 “충청도가 정치지도에서 없어져 버렸다. 옛날 김종필 총재가 계셨을 때만 해도 영남·호남·충청이었는데, 요즘은 중부권이라며 영남·호남·기타로 분류한다”고 개탄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부여 주민들이 이완구를 만들어줬다. 이제 부여 사람들은 누구를 키워야 하느냐”며 “정진석 후보를 5선으로 만들어 당 대표도 하고 국무총리, 대권에도 도전할 수 있는 인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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