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반 아파트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41주 만에 하락
강남권 비롯 용산, 동작, 과천 등 하락지역 늘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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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반 아파트도 금주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됐다. 재건축 시장이 올 1월부터 하락과 약보합을 반복한 가운데 3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일반 아파트도 하향세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서울 비강남권과 경기 지역들의 오름폭이 축소됐고, 서울 강남4구에 이어 용산과 동작, 경기 과천 등 아파트값 하락지역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22%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도 0.01% 내렸다. 일반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중순(6/14, -0.02%) 이후 41주 만에 떨어졌다. 이밖에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보였고 경기·인천은 0.05% 올랐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가운데 전세 재계약 등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해지면서 오름세가 계속됐다. 하지만 봄 이사철임에도 예년과 다르게 안정적인 모습이 이어졌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2% 올랐고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금주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부동산114 제공.
부동산114 제공.

서울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매수세가 더 위축되는 분위기다.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와 일반 아파트 모두 약세를 보였고 용산, 동작도 금주 하향 조정됐다.

이와 함께 강북, 강서, 구로 등 서울 외곽지역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송파(-0.24%) ▼강남(-0.16%) ▼강동(-0.03%) ▼동작(-0.03%) ▼용산(-0.03%) ▼서초(-0.02%)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노원(0.14%) △동대문(0.08%) △성북(0.06%) △양천(0.05%)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2%) ▼위례(-0.02%)가 하락했고 △산본(0.04%) △중동(0.03%) △분당(0.01%)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용성 등 경기 남부권이 여전히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구리(0.11%) △성남(0.11%) △군포(0.09%) △하남(0.09%) △화성(0.09%) △부천(0.08%) △의왕(0.08%) △광명(0.07%) △수원(0.07%) 등이 올랐다.
 

부동산114 제공.
부동산114 제공.

서울 전세시장은 △성북(0.10%) △노원(0.08%) △동대문(0.07%) △송파(0.07%) △강동(0.06%) △금천(0.06%) △중랑(0.06%)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06%) ▼김포한강(-0.03%)이 떨어졌고 △분당(0.02%) △중동(0.01%) △일산(0.01%)은 올랐다. 다른 신도시는 큰 변동 없이 보합세(0.00%)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인천(0.04%) △성남(0.04%) △의왕(0.03%) △의정부(0.03%) △고양(0.02%) △용인(0.02%) △구리(0.01%) 등이 올랐다. 반면 ▼과천(-0.05%) ▼남양주(-0.01%)는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보유세 부담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상승세가 멈췄다”며 “매수세 위축이 강남권을 넘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고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 남부지역도 계속해서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세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외곽 지역의 하락 전환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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