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7개 선거구에서 11명 출마해 6명 공천장 받아

대전지역 7개 선거구에서 6명의 변호사들이 공천장을 받았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규 박범계 양홍규 김소연 이상민 장동혁 변호사.
대전지역 7개 선거구에서 6명의 변호사들이 공천장을 받았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규 박범계 양홍규 김소연 이상민 장동혁 변호사.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직종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유독 출마자가 많은 직군이 있었다. 바로 법률전문가인 변호사들인데 대전에서도 7개 선거구에 무려 11명의 변호사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국회의원 배지를 노렸다.

하지만 각 정당 공천 과정을 통해 절반에 가까운 5명이 고배를 마셨고 6명만 생존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동구에 정경수(47) 변호사가 지난 연말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 변호사는 장철민(36)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공천 경쟁을 벌였지만 공천장을 받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중구는 민주당 소속으로 송행수(51) 변호사와 전병덕(47) 변호사가 총선 출마를 위한 경쟁에 돌입했지만 황운하(57)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에게 밀려 공천에 실패했다. 

서구 갑 선거구에서는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이영규(59), 조성천(50), 조수연(53) 등 3명의 변호사들이 공천 경쟁을 벌였다. 당초 예상과 달리 경선없이 이영규 변호사가 공천 주인공이 됐다.

서구 을에서는 여야 모두 변호사들이 공천됐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인 박범계(56) 변호사가, 통합당은 양홍규(55) 변호사가 공천되면서 법조인들끼리 국회의원 배지를 노리고 있다.

유성구 갑 선거구에서는 장동혁(50) 변호사가 통합당 공천장을 받고 출마했으며, 유성구 을에서는 현역인 이상민(62) 변호사가 민주당 소속으로, 김소연(38) 변호사가 통합당 소속으로 각각 출마해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들 중 오는 15일 치러지는 선거를 통해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한 변호사는 “변호사들의 총선 출마는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법률전문가로서 자신의 공약과 정책을 입법활동을 통해 현실 정치에 반영하기 쉽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면서 “연수원 시절부터 법원이나 검찰이 아닌 여의도에서 만나자는 농담이 나돌 정도로 변호사들이 국회의원으로의 이동을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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