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선 무소속 후보와 여론조사 통해 단일화 합의
설문조사 문항 두고 ‘이견’..김 “당적 기재” vs 정 “순번만 기재”

김동완 미래통합당 당진시 국회의원 후보. 자료사진
김동완 미래통합당 당진시 국회의원 후보. 자료사진

김동완 미래통합당 충남 당진시 국회의원 후보가 정용선 무소속 후보와 막판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 후보는 그러나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정 후보 측과 이견을 보이며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앞서 양 후보는 지난 8일 오후 당진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만나 ‘보수 후보단일화 협약’을 체결하고, ARS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 후보는 여론조사기관 2곳에 각 1000명 이상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해 그 결과를 합산한 뒤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단일후보로 확정키로 했다. 여론조사는 오는 11∼12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 후보 측은 설문조사 문항에 ‘미래통합당’과 ‘무소속’ 등 당적을 기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 후보 측은 당적 기재 없이 ‘1번 김동완’, ‘2번 정용선’으로 순번만 넣어야 한다고 맞서면서 협약 하루 만에 무산 위기에 놓였다.

이에 김 후보는 9일 자신의 블로그에 ‘후보단일화와 갈등’이라는 글을 올려 원만한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협약서대로 설문조사만을 기초로 대의에 맞게 실무협상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특히 “후보들에게 협약서를 갖다 주면서 끼어 넣었던 정용선 후보 측 설문조사안은 합의된 것이라고 아집을 피우는 것도, 협약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 것도 꼼수”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후보단일화의 대의에 맞게 실무협상팀 간 원만한 조정을 기대한다”며 “협약서의 주체가 ‘미래통합당 후보 김동완, 무소속 후보 정용선’이라고 명시되어 있다면, 설문조사 문항에도 그렇게 당진 유권자의 뜻을 묻는 것이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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