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충남 혁신도시 공약 ‘허와 실’
여야, 충남 혁신도시 공약 ‘허와 실’
  • 류재민 기자
  • 승인 2020.04.09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통합당, 총선 공통공약 내걸어..추진 동력 ‘확보’
공공기관 유치 과정 지역간 갈등‧효율성 저하 우려도

여야가 4‧15총선에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지역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성‧예산 김학민 민주당 후보, 홍문표 통합당 후보,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민주당 후보, 정진석 통합당 후보,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민주당 후보.
여야가 4‧15총선에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지역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성‧예산 김학민 민주당 후보, 홍문표 통합당 후보,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민주당 후보, 정진석 통합당 후보,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민주당 후보.

여야가 4‧15총선에서 충남(내포)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지역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 유치 과정에서 지역간 과열경쟁과 효율성 저하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충남도당은 이번 총선에서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유치를 공통 공약으로 제시했다. 양당은 이를 통해 충남을 국가 균형발전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혁신도시 대상지 홍성‧예산 후보들 ‘제1공약’ 발표
주변 지역 후보들도 앞 다퉈 “공공기관 유치” 공약

혁신도시가 지정될 경우 대상지역인 홍성‧예산 후보들도 이와 관련한 공약을 전면에 내걸었다.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법적 근거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을 대표 발의한 홍문표 통합당 후보는 “균특법에 따른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과 함께 수도권 소재 120여 개 공공기관 중 규모가 크고, 지역에 적합한 기관을 최대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김학민 민주당 후보 역시 내포 혁신도시 완성을 통한 홍성·예산 연계 발전을 제1공약으로 발표했다. 김 후보는 “내포신도시를 공공기관 20개, 기업 20개, 의과대학, 부속병원 등을 유치해 혁신도시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성‧예산과 인접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도 앞 다퉈 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워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을 분산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민주당 후보는 “내포 혁신도시가 지정되더라도 공공기관 이전은 도내 균형발전을 고려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통합당 후보 역시 지난 8일 공주 버스터미널 앞 유세에서 “충남 혁신도시가 지정되면 수도권의 공공기관을 공주‧부여‧청양으로 가져 오겠다”고 공언했다.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 출마한 김종민 민주당 후보도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논산‧계룡‧금산이 혁신도시와 함께 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양승조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공공기관이 이전할 때 국방관련 기관이나 생태 및 산림관련 기관을 우리 지역으로 연결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전략의 필요성을 건의했고, 두 분 모두 공감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국방관련 공공기관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거대 양당이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를 공통으로 공약했다는 점에서 ‘포스트 총선’ 국회 내 추진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 따른 ‘나눠 갖기’식 유치 우려
양승조 지사 정치적 리더십 발휘 ‘관건’
“한 곳에서 파이 키우고 지역으로 확산해야”
“우리끼리 싸우다 타 시‧도에 뺐길 수도”

다만, 각 지역구 후보들이 공공기관 유치를 공약하면서 혁신도시 지정 이후 지역간 갈등과 파급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로 공공기관을 ‘나눠 갖기’보다 혁신도시로서 규모와 기능을 최대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희성 단국대 교수는 9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21대 국회가 개원하고 상임위가 꾸려지면, 하반기 지역 정치권의 가장 큰 이유가 혁신도시일 것”이라며 “당선 초기 의원들은 의욕이 많아 공약 이행에 적극적인데, 그런 부분이 정치인들의 역량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공공기관 유치 과정에 있어 충남도의 ‘중심잡기’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올해 하반기로 가면 차기 지방선거가 다가오기 때문에 국회의원 공약뿐만 아니라, 도지사에게도 중요하다. 양 지사가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지난 달 6일 국회 본회의에서 균특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오는 7월 국토교통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에너지산업과 해양수산, 교통, 문화재, 농림어업 등 20개 공공기관을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 또 양승조 지사는 충남 혁신도시가 지정될 경우 공공기관 역시 '내포 유치'를 기본 방침으로 세우고 있다.

이 교수는 “충남도는 당초부터 내포를 혁신도시로 천명했기 때문에 원칙대로 가는 것이 순리”라며 “혁신도시가 연착륙하도록 밀어주고, 주변 지역은 파급효과나 후광효과로 전반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한 곳에서 파이를 키워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지, 우리끼리 싸우다보면 타 시도에 빼앗길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