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와 목원대, 실험 실습 실기 과목 20일과 27일부터 대면강의
일반 사립대, 코로나 진정시까지 대면강의 최대한 늦춰 대조

충남대가 오는 20일부터 실험이나 실습, 실기가 필요한 과목에 한해 대면수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목원대도 27일부터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 우려의 시선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충남대가 오는 20일부터 실험이나 실습, 실기가 필요한 과목에 한해 대면수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목원대도 27일부터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 우려의 시선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대전권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충남대가 가장 먼저 20일부터 대면수업 방침을 세웠다. 

충남대에 이어 목원대도 27일부터 온라인수업이 연장되더라도 온라인으로 할 수 없는 실험이나 실습, 실기 과목에 한해 대면수업을 하겠다는 것인데,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충남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재택수업을 26일까지로 연장했다. 충남대는 이 기간동안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동영상 컨텐츠 제공'과 '실시간 화상강의' 수업방식만 허용키로 결정했다. 과제물 제출로만 수업할 경우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일부 학생들의 민원에 따라 화상강의 등 2가지 방식만 수업으로 인정키로 한 것.

충남대는 또 오는 20일부터 실험이나 실습, 실기 교과목에 한해 제한적 대면수업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재택수업으로 대체할 수 없는 실험 등 과목에 대한 보완 필요성 제기에 따라 '필요하고 관리 가능한 과목'에 한해 대면수업 허용한다는 게 충남대 측 입장.

이에 따라 반드시 대면수업이 필요한 수업이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업참여 인원 10명 이내 관리 △학생들 동의 △수업 운영계획서 제출 △수업때마다 학생 건강상태 점검표 작성 등의 구체적인 단서 조항을 달았다. 수업 시 학생 간 간격(1~2m) 확보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및 실험기구 조작 후 반드시 소독 실시 등도 함께 말이다.

대면수업 대상은 현재 실험 실습 실기 및 이론+실험 실습 실기 혼합 과목으로 전체의 22% 정도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 대면수업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수업은 학사지원과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진행된다.

목원대도 최근 교무위원회를 열고 27일부터 대면수업 시작함과 동시에 예체능 실습 및 실기 과목도 출석해 수업한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온라인 수업 기간이 연장되는 경우에도 예체능 실습 과목에 대한 대면수업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충남대 입장에서는 안전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으면 취소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될 경우 중단시키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은 게 사실.

충남대와 목원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전권 대학들은 대부분 실기 등의 수업 일정을 최대한 뒤로 미뤄놓은 상태다. 학생과 교원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모든 학교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지금 상황에서 섣불리 대면수업을 하다 문제라고 생기면 걷잡을 수 없는 우려의 목소리가 작용한 것이다.

대학가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서둘러 대면수업을 시작했다가 확진자라도 나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좀 더 상황을 지켜본 뒤 수업일수가 부족하면 주말이나 야간 보강을 하는 방법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계 관계자도 "지금은 조심해야 시기이지 남들보다 앞서가려는 모습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물론 대학들도 많은 검토와 고민을 거쳐 결정했겠지만 지금은 구성원들의 안전을 무엇보다 고려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충남대는 "제한적이나마 20일부터 대면수업을 진행키로 한 것은 재택수업으로 대체할 수 없는 과목에 대한 보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학생과 교수들의 많은 요구가 있었고 비상대책위원회와 실무 검토를 거쳐 면밀히 검토한 만큼 남은기간 철저히 준비해 대면수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목원대 관계자도 "온라인수업이 가능한 수업은 최대한 온라인수업으로 진행하되 예체능 실습 및 실시 과목 등 불가능한 과목은 27일부터 대면수업을 실시키로 결정했다"며 "더 이상 미룰수 없는 상황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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