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건 충남 ‘철도 공약’ 실현가능성은?
여야 내건 충남 ‘철도 공약’ 실현가능성은?
  • 류재민 기자
  • 승인 2020.04.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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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 확충 지역민 기대 반영, 현실화 여부 ‘관심사’

4‧15 총선에 출마한 여야 정당과 후보들이 충남지역 ‘철도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
4‧15 총선에 출마한 여야 정당과 후보들이 충남지역 ‘철도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

4‧15 총선에 출마한 여야 정당과 후보들이 충남지역 ‘철도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기대를 반영했다는 분석과 함께 공약실현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서해선 복선전철을 서울까지 연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에서 부천 소사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여야는 서해선 복선전철 서울 직결로 수송 경쟁력 제고와 동시에 도민들의 교통 편익을 증진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통합당, 서해선복선전철‧천안아산역정차역 ‘공약’
보령선‧동서횡단철도 등 ‘철도시대’ 열리나

홍성‧예산 선거구에 출마한 김학민 민주당 후보와 홍문표 통합당 후보 역시 이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학민 후보는 이와 연계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하이웨이’로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홍문표 후보는 서해선 복선전철에 추가해 수도권 전철의 홍성·예산 연장과 내포 버스복합터미널 건설 등을 제시하고 있다.

경기 평택에서 충북 오송까지 45.7km를 잇는 평택~오송 2복선화사업 구간 내에 천안아산 정차역을 설치하는 공약도 민주당과 통합당의 공통 공약이다.

이 사업은 기존 노선 지하에 새로운 복선을 놓는 방식으로 추진 중인데, 천안아산역의 경우 정차 계획이 없는 상태. 여야 모두 지상 통과 열차만 정차할 경우 ‘반쪽역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지하에도 정차역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지난해 3월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와 관련 공동건의문을 채택·발표한 바 있다. 천안과 아산 여야 총선 후보들 모두 재난대비 안전성 확보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통합당은 보령~부여~청양~공주~세종을 거쳐 조치원까지 연결하는 보령선(충청산업문화철도)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정진석 공주‧부여‧청양 통합당 후보는 최근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세로축 철도국이다. 가로축 철도를 완성해 서해에서 동해까지 논스톱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태흠 보령‧서천 후보 역시 보령선을 보령~대전간 고속도로와 함께 제1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민주당은 수도권전철의 독립기념관 연장 추진을 5대 핵심공약에 포함했고, 문진석 민주당 천안갑 후보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조기 설치’를 공약에 담았다.

여야가 ‘철도공약’을 총선 전면에 내건 이유는 충남이 상대적으로 철도 교통의 소외지라는 현실을 부각해 지역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철도 건설을 통해 충남이 대한민국 중심 교통축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지난 선거 공약 유사‧대규모 예산확보 등 현실화 ‘의구심’
“단순한 민원 반영은 지역 이기주의, 국가적 차원 접근해야”

다만, 이 중 일부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당시 공약과 유사하고, 대규모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실현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윤권종 선문대 교수는 7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철도는 물적 수송과 인적 수송으로 구분된다. 경부선은 인적 수송이지만, 서해선은 물적 수송라인”이라며 “기차를 타고 무조건 서울만 가는 단편적 생각만 한다면 국가동력 확보라는 본래 취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철도 건설의 필요성과 그에 따른 소요 예산, 시장성 등 근거를 제시하며 정책선거를 해야 하는데, 단순히 지역 민원을 반영하는 부분에 치우친다면 지역 이기주의로 흐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시장‧군수 뽑는 것처럼 총선 공약이 나오는 건 국회에 대한 기본적 개념이 없는 것이다. 지역 발전과 관련한 부분은 지방선거에 맡기고, 총선은 국가의 대응능력이나 미래비전을 만들어가는 정치 행위”라며 “국가의 인프라 구축이나 산업정책을 어떻게 가져가고, 내 지역에서는 어떻게 특성화할지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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