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해장국 5選
주당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해장국 5選
  •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 승인 2020.04.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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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황태어글탕(어글탕), 농민순대(순대국밥), 가마솥진곰탕(곰탕)
부안집밥(올갱이해장국),성열식당(선지국밥)

술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인간관계를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술은 적당히 먹으면 약이 되지만 과하게 먹거나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 과음과 폭음 뒤에는 늘 숙취의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 

이 숙취는 알코올과 물이 이산화탄소로 분해될 때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대사산물이 몸에 쌓여 위 점막을 자극해 생긴다.그래서 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기분 좋게 마시고 다음날 시원하게 해장국으로 속을 풀어야 한다.

해장국은 전날의 술기운으로 거북한 속을 풀기 위하여 먹는 국을 말한다. 해장국 속에는 단백질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숙취를 없애주는데 도움이 된다. 또 체내에서 해독제로 작용하며 뇌기능을 개선시켜주기 때문에 술 마신 다음에는 먹는 것이 좋다. 대전지역에서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해장국집 5곳을 소개한다.

황태어글탕
박선희 황태어글탕

1. 임금님보양식 월평동 박선희 황태어글탕(어글탕)

대전시 서구 월평동 통계센터 통계교육원 뒤 2층에 있는 ‘박선희 황태어글탕’은 요리학원 원장 출신 박선희 대표가 황태를 발효시켜 개발한 전국 유일의 황태어글탕 명소.

매일 낮 12시가 되면 몰려드는 손님들과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손님들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루는 집. 기다리지 않으려면 낮 12시 이전이나 낮 12시 30분 이후에 가면 된다. 월평동을 비롯해 세종시, 탄방동, 관평동에 직영점만 운영하고 있다.

어글탕은 원래 궁중에서 왕의 해장국으로 북어의 껍질을 벗겨 그 껍질에 다진 쇠고기와 두부를 양념한 소를 얇게 말아 전을 지졌다가 맑은 장국에 넣고 끓인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임금님의 보양식이었다.

황태어글탕은 황태를 부채포로 만들어 비법 소스에 5일 동안 저온 발효시킨다. 발효된 황태는 무쇠 솥에 들기름으로 볶은 다음 황기, 다시마, 녹각, 양파, 마늘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고 24시간 고아낸 뽀얀 국물의 보양저칼로리 음식이다. 여기에 고명으로 볶은 황태 채와 부추, 대파, 청양고추, 새우젓과 함께 뚝배기에 담아 낸다.

특히 곡물과 견과류가 들어가 국물이 진하고 담백한 맛이 구수하고 시원하다. 전날 음주로 숙취가 있다면 속 풀이에도 최고로 꼽는다. 먹고 난 후에 속이 편안해 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이다. 특히 먹고 난 후에 잔 맛이 없는 깔끔함이 매력적이다.

사다 쓰는 반찬이 없고 모두 박 대표의 손을 거쳐야 손님상에 나온다. 김장아찌를 비롯해 깍두기, 갓김치, 깻잎장아찌, 상추샐러드 등 밑반찬은 모두 담고 절인음식으로 먹어본 사람마다 탄성이 흘러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 연중무휴, 120석(연회석7개). 황태어글탕 1만 원. 대전시 서구 한밭대로707번길30에 위치해 있다

농민순대 선지국밥
농민순대 선지국밥

2,대전 순대국밥 명소 부사동 농민순대(순대국밥)

대전시 중구 부사동 충무네거리에 있는 농민순대는 순대인생 38년의 송용식 대표가 문창동에서 2017년 확장 이전한 순대전문점. 대전 순대국밥의 명소로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

그동안 문창동에서 20여 평 작은 매장에서 20년 동안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국밥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들어준 추억이 가득한 집.

순대국밥은가마솥에 잡 뼈를 전혀 섞지 않고 국산 사골과 돼지머리뼈로만 푹 고운 맑은 육수가 맛의 비법. 순대국밥은 사골국물에 순대. 대창을 비롯해 간, 허파 등 머리고기와 밥을 따뜻하게 토렴을 해서 그 위에 양념장을 얹어 뚝배기에 낸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파무침과 들깨가루로 간을 한 다음 새콤한 깍두기와 함께 먹으면 된다.

국밥에 들어가는 내장도 푸짐하다. 국밥의 내장은 보통 소창을 사용하는데 특이하게 대창을 쓴다. 대창은 소창보다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더 있다.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이 되는 맛으로 속풀이 해장국으로 인기가 많다.

20-30대 주차할 수 있는 전용주차장을 갖추고 매주 월요일은 쉰다. 특히 모든 재료를 국내산만 사용하고 메뉴특성상 혼자 오는 손님을 위해 1인 좌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가격은 5000원으로 착하다. 소주가격은 20년 전 그대로 2000원. 월요일 휴무, 120석, 대전 중구 충무로 138 (부사동 89-8 )충무네거리

가마솥진곰탕 곰탕
가마솥진곰탕 곰탕

3.정직한 한우사골곰탕 관평동 가마솥진곰탕(곰탕)

대전시 유성구 관평동에 있는 가마솥 진곰탕은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고 전통방식 그대로 가마솥에서 한우사골로 정직하게 끓여낸 사골곰탕전문점.

이곳은 관평동 동화울수변공원 주변골목에 위치해 있어 미식가들에게는 숨은 맛집으로 통한다. 곰탕은 나주곰탕식이 아닌 사골 뼈를 고아 국물을 내는 대구 현풍곰탕식 맛이다.

곰탕의 비법은 육수. 사골 핏물 빼는 작업을 거쳐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가마솥에서 초벌을 거친 다음 물을 붓고 끓이는 작업을 3번에 걸쳐 총 30시간 이상 푹 고와 낸다. 이런 과정을 거쳐 뽀얀 우유 빛의 진하고 구수한 곰탕이 탄생한다. 어떤 양념도 넣지 않고 순수 사골의 맛이 느껴진다. 이런 국물 맛 때문인지 찾는 손님 층도 중장년 세대가 많지만 요즘에는 젊은 층에도 인기가 많다. 취향에 따라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면 된다.

특히 곰탕은 국물 위로 뜨는 기름을 부지런히 제거해야 다 먹은 다음에도 입안에 기름기가 남지 않고 국물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끓이는 동안 올라오는 기름기를 일일이 제거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이집의 곰탕은 얼마나 걷어냈는지 기름막이 형성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정갈하다. 국물이 텁텁하지 않고 누린내가 전혀 없다.

이런 곰탕은 서민적인 맛과 어머니의 정성어린 손맛이 어우러져 누가 먹어도 진국소리를 듣는다. 전날 음주하신 분들에게 해장 속 풀이에 그만이다. 한우곰탕인데도 착한가격 8000원. 연중무휴, 입식 64석. 대전 유성구 관들4길 65에 있다.

올갱이해장국
올갱이해장국

4.전라도 어머니 손맛의 대흥동 부안집밥(올갱이해장국)

대전시 중구 대흥동 중구청 뒤에 있는 부안집밥은 올갱이해장국과 두부두루치기로 전라도 손맛과 추억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

옛날 시골집에서 먹던 집밥 그대로 토속적인 맛과 분위기로 승부하는 집으로 음식의 질과 양뿐만 아니라 가성비에서도 손님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는 곳이다. 특히 어머니의 손맛을 생각나게 하는 그리운 맛이 담겨있다.

올갱이국해장국은 국내산 작은 올갱이를 뼈째 갈아서 10여 가지 천연재료를 넣고 육수를 만든다. 여기에 직접 담가 묵힌 토종된장을 풀고 올갱이와 아욱만 넣고 끊인 국으로 맛이 진하고 구수하다.

올갱이국에는 보통 부추나 호박잎을 넣기도 하지만 아욱과 같이 끓여 고유의 식감과 향이 잘 살아 깊은 맛이 난다. 그래서 올갱이와 아욱은 손질을 잘해야 제 맛을 살릴 수 있다. 올갱이가 입안에 씹히는 감촉이 제법 푸짐해 술꾼들의 해장국으로도 인기가 높다. 저렴한 두부백반도 직장인들의  인기가 많다. 직장인들의 각종 모임도 많지만 최근에는 문화예술인들이 즐겨 찾는다.

두부두루치기는 당일 즉석두부를 가지고 특제양념장에 두루쳐서 발갛게 나오는데 얼큰하면서도 달착지근한 게 입맛을 사로잡는다.  두부를 먹고 남은 국물에 사리를 비벼 먹는 맛도 일품. 최근에는 오징어 두부두루치기를 많이 찾는다.또 찌그러진 주전자에 나오는 옥천 증약막걸리는 애주가들의 인기품목. 일요일 휴무, 올갱이해장국 8000원, 두부백반 6000원, 대전시 중구 보문로 253-21 중구청 뒤

성열식당 선지국밥
성열식당 선지국밥

5, 가성비 좋은 30년 전통의 문창시장 성열식당(선지국밥)

대전시 중구 문창동에 있는 성열식당은 30년 동안 문창시장에서 6개의 식탁에서 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해장국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들어준 시골고향집 같은 곳.

술꾼들이 선호하는 해장국 선지국밥을 비롯해 양곰탕, 소머리국밥, 뼈다귀탕 등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선지국밥 5000원, 양이 들어간 양선지국밥과 뼈다귀탕은 6000원으로 가성비가 좋은 착한 가격 식당. 다양한 해장국 메뉴가 있고 가성비가 좋아 술꾼들의 속을 풀어주는 해장국으로 사랑받는 집이다. 

음식은 70이 훌쩍 넘은 오한금. 오한표 여사 자매가 좁은 주방에서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낸다. 그래서 음식이 토속적이면서 할머니의 푸짐한 인정과  정성이 담겨있다. 홀과 배달은 오한금 여사의 아들 박규현 씨가 도맡아 한다.

선지국밥은 사골과 소머리를 24시간 고은 육수에 뚝배기에 큼직한 선지와 배추, 무청우거지를 푸짐하게 넣고 나온다. 빨간 얼큰한 국물이 아니고 구수한 사골국물이다. 취향에 따라 양념장 다대기와 청양고추를 넣으면 된다. 밑반찬으로 직접 담근 칼칼한 맛의 배추김치와 시큼한 깍두기는 국밥에 잘 어울린다.

뼈다귀탕은 색다르게  들깨가루가 들어가 구수하다. 기존 뼈다귀탕과는 차이가 있다. 대전 중구 문창로6번길40 문창시장 내에 있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음식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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