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국회의원 후보 방송토론회, 서울대병원 위탁 여부 ‘설전’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국회의원 후보와 성일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가 5일 방송토론회에서 서산의료원 서울대병원 위탁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TJB대전방송 토론회 화면 갈무리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국회의원 후보와 성일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가 5일 방송토론회에서 서산의료원 서울대병원 위탁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TJB대전방송 토론회 화면 갈무리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국회의원 후보와 성일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가 5일 방송토론회에서 서산의료원 서울대병원 위탁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성 후보는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산의료원을 서울대병원에 전면 위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조 후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한서대 의대 신설 등으로 맞섰다.

성 "서울대병원 전면 위탁해 의료서비스 제공해야"
조 "의료공백만 심해질 것", 신 "예산 대책 있느냐" 협공

양 후보를 비롯해 신현웅 정의당 국회의원 후보 등 3명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JB대전방송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 현안과 발전 방안에 소신을 밝혔다.

특히 이번 총선 핵심 쟁점인 서산의료원 위탁 여부 논란에서는 조한기 후보와 신현웅 후보가 현역 의원인 성일종 후보를 협공했다.

성 후보는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서산의료원을 반드시 서울대병원에 위탁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조 후보는 “지난해 서울대병원 의사 5명이 서산의료원에서 파견 근무하다 4명이 돌아가고 1명만 남았다”며 “서산의료원 의료서비스 향상을 돕는 게 아니라 의료공백만 심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후보도 “서울대병원에 전면 위탁하면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책이 있느냐”고 가세했다.

이에 성 후보는 “서울대병원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보라매병원을 성공적으로 위탁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가 하려는 게 바로 이거다. 조한기 후보는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서산의료원 운영을 서울대병원에 맡기면 공공의료 성격이 약화한다’고 했는데, 무슨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격했다.

그는 또 “서산의료원의 서울대병원 위탁은 서산‧태안 주민 생명을 보장하는 것으로, 단 하루라도 빨리 서울대병원에 맡겨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후보(왼쪽)는 서산의료원의 서울대병원 위탁을, 조한기 후보는 한서대 의대 신설을 주장했다. TJB대전방송 토론회 영상

성 후보는 조 후보가 제시한 한서대 의대 설립과 관련해 “기간은 얼마 걸리느냐”고 따져 물었고, 조 후보는 “관계자와 논의해보니 베드 하나에 2~3억, 500병실 하면 1천억 정도 들고 최신 설비를 갖추려면 500억 정도”라고 말했다.

성 후보는 조 후보를 향해 “그래서 (기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고 재차 물었고, 조 후보는 “중장기적 과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서산의료원에 인력과 예산, 장비를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성 후보는 “인력과 예산은 이미 제가 200억 원 이상 받아 놨다. 올해 예산에 지방비까지 포함해 수십억원이 (서산의료원에) 들어가게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컨트롤타워, 새 방재시스템 도입 등 대산공단 안전사고 대책 '눈길'

이들 후보는 서산 대산공단 입주기업의 잇따른 안전사고 발생과 대책 마련에도 저마다 의견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컨트롤타워를 명학히 해야 하고, 유해물질 누출 시 주민들에게 방독면 지급과 대피소 설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성 후보는 “화재 발생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방재시스템을 도입하고, 사고 발생 시 주민 안전을 보장하는 새로운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후보는 “대산공단 입주기업 가스 누출, 폭발사고 등은 노후시설에서 비롯되는 만큼 반드시 교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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