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SNS에 '온라인 꽃구경' 
동구 "벚꽃길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세요"

대전 중구가 오는 12일까지 테미근린공원을 폐쇄한다. [사진=정인선 기자]

매년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던 대전 벚꽃 명소들이 줄줄이 폐쇄됐다.

대전 중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2일까지 테미근린공원을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동산 전체가 벚나무로 둘러 쌓인 테미공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도심 속 화원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이번 주말 테미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우리 모두 동참합시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보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했다. 구는 주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벚꽃영상을 중구청 공식 SNS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대전 중구가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테미근린공원을 폐쇄하기로 했다. [사진=대전 중구]

동구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오는 12일까지 대청호 벚꽃길 주차장을 폐쇄한다. 대청호 오동선 벚꽃길은 26.76㎞ 규모로, 해마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수많은 나들이객이 몰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동구 관계자는 "'세상에서 가장 긴' 대청호 벚꽃길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해 3일부터 주차장을 폐쇄키로 했다"고 말했다.

동구는 지난달 말부터 '이왕 오신거 그냥 지나가유~',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쳐왔다. 

대전 동구가 지난 3일부터 대청호 벚꽃길 주차장을 폐쇄했다. [사진=대전 동구]

지역 내 또 다른 벚꽃 명소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학생과 교직원을 제외한 외부인들의 대전 본원 캠퍼스 출입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카이스트 학생 가족들까지도 출입이 제한되는 등 교내 벚꽃길 언덕에는 '1인 1출입증'을 원칙으로, 직원이 통제를 엄격히 제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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