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선·박상돈 방송토론회서 ‘티격태격’
한태선·박상돈 방송토론회서 ‘티격태격’
  • 황재돈 기자
  • 승인 2020.04.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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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주관 천안시장 후보자 토론회서 날선 ‘공방’

천안시장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방송토론회에서 각 현안마다 날선 공방을 벌였다.
천안시장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방송토론회에서 각 현안마다 날선 공방을 벌였다.

천안시장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방송토론회에서 각 현안마다 날선 공방을 벌였다. 코로나19 대응부터 일봉산 민간공원개발사업, 고령사회 대책, 다문화가정 교육지원 정책까지 모든 분야에서 신경전이 이어졌다.  

3일 천안시서북구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고 대전KBS가 주최한 ‘천안시장 보궐선거 후보자초청 토론회’는 시작발언, 공통질문, 후보자 보충질문, 정책검증토론, 사회자공통질문, 마무리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태선(55)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상돈(70) 미래통합당 후보가 참석했다. 

먼저 후보들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 시행에 따른 ‘천안 일봉산 민간공원개발사업’을 두고 부딪쳤다. 한 후보는 “시장이 되면 주민의사를 들어 결정하겠다”고 했고, 박 후보는 “그동안 천안시는 주민 의사를 듣지 않았다”고 전임 시장을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일봉산은 공원이 아닌 개인소유의 땅이다. 국가에서 공원부지로 묶어놓고 제약해왔다”며 “대법원 판결에 따라 올 6월 30일 이후는 모든 제약을 풀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부는 ‘주민과 협의해 부지 30%를 개발하고 70%는 공원으로 유지하라’고 제안했다. 시장이 되면 주민과 함께 난개발로 둘 것인지 계획된 개발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후보는 “전임시장이 대법원 판결로 파면되기 6일 전 졸속으로 사업자와 MOU를 맺었다. 이 과정에서 주민의사가 반영되지 않았고, 주민과의 대화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충남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주민투표를 거부한 천안시 행정이 잘못됐다’고 했다. 도시공원 보전 문제해결은 주민 눈높이에 맞춰 행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고령사회 대책’에서도 다시 격돌했다.

박 후보는 “치매는 환자 자신도 힘들지만 환자를 보호하는 가족이 더 힘든 질병”이라며 “정부가 나름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환자가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큰 비용 없이 간병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치매요양기관 설립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한 후보는 “무관심한 것인지 학습이 부족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박 후보에 공세를 가했다. “박 후보가 말한 것은 민주당에서 끊임없이 주장해온 내용이다. 간병인 제도, 치매환자 국가책임제, 치매안전센터 설치 등은 이미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박 후보의 정책부재를 지적했다. 

청년 일자리‧다문화가정 정책 두고 ‘신경전’

양 후보는 또 ‘정부 청년일자리 정책’과 ‘다문화가정 지원 정책’ 발언 도중 수위 높은 신경전을 벌였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은 현금살포로 인턴을 양산하고 있다”는 박 후보의 주장에 한 후보는 “청년에게 현금살포를 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다문화가정에게는 한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 후보는 “한국말 잘 못 알아듣는 것 같다. 말귀를 알아들었으면 좋겠다”고 꼬집으며 청년 일자리 정책과 다문화가정 지원 정책을 재차 설명했다.    

박 “정부, 코로나19 무임승차 말아야”
한 “공무원 위기 극복 노력 모르느냐” 

양 후보들은 계속해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격론을 벌였다. 먼저 한 후보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적으로 칭찬받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마저 대한민국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현 정부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반대로 박 후보는 “대한민국 의료진을 칭찬해야 하는 것이다. 의료진이 노력해서 신용회복을 해놨더니 정부가 올라타는 모습은 보기 민망하다. 정부는 무임승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한 후보는 반론에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공무원들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는 것이냐. 천안시장 후보로서 발언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시청 공무원들이 밤새 노력하는지 모르느냐”고 역공했다. 

이에 박 후보는 “공무원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 발언을 통해 말했다”면서 “민주당 출신 전임시장 궐위가 발생하면서 지휘 체계상 문제가 발생했고, 초기대응에 실패하면서 기초단체 중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시장궐위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박 “경제전문가 자청하며 재산은 마이너스, 의구심”
한 “정부 예산 다뤘고, 청와대서 경제 관련 일해”

한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인 ‘경제전문가’를 두고도 공방은 이어졌다. 박 후보는 “경제전문가를 자청하는 한 후보의 재산신고내역을 보면 본인 재산은 마이너스다. 가정경제도 마이너스인데 어떻게 시를 이끌겠느냐”고 공세를 퍼부었다. “전문가라는 말은 아무 때나 쓰는 것이 아니다. 한 후보가 경제전문가라 자평하지만 의구심이 든다”고도 했다. 

이에 한 후보는 “과거 돈을 좀 벌었지만 천안지역에서 오래 활동하다보니 마이너스로 신고 됐다. 하지만 아내에게 재산은 있어 마이너스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서 10년 넘게 중앙정부 예산을 다뤘고, 청와대서 경제관련 일을 해왔다. 대학에서도 경제학을 공부했다”며 “저 정도 경제전문가를 보기는 힘들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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