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코로나 극복” 조용한 선거운동 지향
통합 “정권심판” 합동유세 등으로 지지호소
정의 “양당심판” 제1야당 교체 등 주장

21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대전지역 총선 후보자들.

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대전·충남 국회의원 후보들은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거리인사를 시작하며 저마다 표심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코로나19 극복 등을 내세우며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한 반면,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주장하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선거운동 형태도 사뭇 달랐다. 민주당 후보들은 코로나19를 의식한 듯 개별적이고 조용한 선거를 지향한 반면, 통합당 후보들은 합동유세 등 전통적 선거운동 방식을 택했다.

대전 7개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장철민(동구)‧황운하(중구)‧박병석(서구갑)‧박범계(서구을)‧조승래(유성구갑)‧이상민(유성구을)‧박영순(대덕구) 후보는 시당에 모여 “코로나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완수하는 유일한 길은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다”며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시당 관계자는 “선거운동 첫날 후보 공동의 대 시민메시지 전략을 선택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위기 극복 분위기에 함께하면서 조용하고, 진정성 있는 선거운동을 지향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 대전시당은 “코로나19로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빼앗기고 문재인 정권 3년의 폭정으로 악화일로에 놓였던 서민경제는 아예 근본부터 흔들려 가정과 사회 모두 서서히 붕괴될 우려가 있을 정도로 최악”이라고 정권심판을 주장하는 대시민 호소문을 냈다.

민주당 현역이 버티고 있는 서구와 유성구에 출마한 통합당 이영규(서구갑)·양홍규(서구을)·장동혁(유성갑)·김소연(유성을)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 보라매공원에서 합동 출정식을 열고 보수 험지인 서구·유성구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네 후보는 이른바 ‘갑천벨트 탈환’을 목표로 내세웠다.

천안과 아산 등 충남에서도 각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유세에 나서는 등 분주한 하루를 시작했다.

통합당 후보들은 합동유세와 출정식 등으로 세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천안 갑·을·병 국회의원, 천안시장·충남도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은 천안시청 앞 네거리에서 합동유세를 벌였다. 70여 명 선거운동원의 율동 속에 후보자들은 ‘정권심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코로나19로 위축된 민심을 의식한 듯 음악이나 조직적인 움직임 없이 3~5명씩 유세를 벌이는 등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정의당 후보들은 ‘민주당과 통합당, 양당 심판’을 주장했다. 대전 유성을에 출마한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이날 오전 과학공원 네거리에서 출정식에서 “탄핵당해 감옥에 가 있는 대통령의 편지를 받아 선거를 이겨보겠다고 하는 정당, 미래통합당은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 민주주의의 적들과 같은 행동을 하면서, 묘수라며 자처하고 있다”고 양당심판론을 폈다.

정의당 천안을 박성필 후보와 천안병 황환철 후보 역시 천안 쌍용동 하이마트 네거리에서 운동원 10여명과 함께 유세를 시작했다. 이들 역시 김윤기 후보와 마찬가지로 제1야당 교체, 양당심판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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