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9만 8000여 건...비규제지역 및 6억 이하가 견인
규제에 눌린 서울은 줄고 경기·인천 거래량 ‘증가’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총 9만 8047건으로 1분기 기준으로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사진.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총 9만 8047건으로 1분기 기준으로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사진.

올해 1분기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일평균 1000건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총 9만 8047건으로 조사됐다.

1분기 기준으로는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래 최대 수준이다. 경기와 인천에서 역대 1분기 최대 거래량을 경신한 영향이다. 1일 현재 1분기 실거래신고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계약 건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올해를 제외하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9만 건 이상을 기록했던 시기는 주택시장이 대세 상승기에 진입했던 지난 2015년(9만 3348건) 뿐이다.

금액 구간별로 ‘6억 원 이하↑ 15억 원 초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분기 기준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직전 분기(10만 4796건)에 비해 6749건 줄었다. 12.16대책에 따른 대출규제와 거래소명 강화, 보유세 부담으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의 수도권 아파트 매매 계약건수를 거래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6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전 분기 대비 6966건(9.1%) 늘었을 뿐, 6억 원을 초과한 모든 구간에서 거래 감소가 나타났다.

특히 대출이 막힌 15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2019년 4분기에 비해 5분의 1 정도 줄었다.

1분기 수도권 매매 거래 견인한 지역 ‘경기·인천’

경기와 인천에 비해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의 경우, 올해 1분기 거래량이 직전 분기 3만 2605건 대비 1만 5248건(46.8%) 줄었다.

반면 경기·인천에서는 아파트 거래가 증가했다. 특히 인천은 작년 4분기에 비해 전 지역에서 거래가 늘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지역별로 △연수구(3511건) △남동구(3423건) △서구(3097건) △부평구(2792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1분기 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만 3977건으로 지난 4분기보다 6.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원(7902건) △용인(7319건) △화성(5662건) △고양(4456건) △남양주(3743건) △안산(3549건) △부천(3252건) △시흥(3122건) 등이 거래가 많았다.

2.20대책 이후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면서 군포(2838건)와 오산(1924건)은 작년 4분기 대비 2배 이상 거래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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