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여‧청양, 서산‧태안, 보령‧서천, 당진시, 아산갑 결과 ‘주목’

21대 총선에서 충남지역은 11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곳(공주‧부여‧청양, 서산‧태안, 보령‧서천, 당진시, 아산갑)에서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21대 총선에서 충남지역은 11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곳(공주‧부여‧청양, 서산‧태안, 보령‧서천, 당진시, 아산갑)에서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충남지역은 11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곳에서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벌이는 여야 후보들의 맞대결에 유권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공주‧부여‧청양은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4년 만에 격돌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정진석 후보가 48.12%를 얻어 현역인 박수현 후보(44.95%)로 꺾고 당선됐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3.17%p차였다.

박수현-정진석, 20대 총선 3.17%p차 ‘접전’
‘재선 vs 5선’..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들 ‘변수’

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5선 의원 당선에 통합당이 1당 지위를 얻었을 경우 국회의장 출마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선 박 후보는 지난 총선 석패에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통합당 공천에 반발한 정연상‧김근태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보수 표 분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 후보는 무소속 후보들의 득표율이 미미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우세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앞서 매일경제·MBN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달 23~26일 공주‧부여‧청양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정 후보가 43.5% 지지율로, 박 후보(35.3%)를 오차범위(±4.2%)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디트뉴스>등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소속사와 금강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달 28∼29일 공주‧부여‧청양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는 박 후보가 48.7%로, 정 후보(34.5%)를 오차범위(±4.4%p)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한기vs성일종, 나소열vs김태흠, 어기구vs김동완 ‘재격돌’
복기왕vs이명수, 16년 만에 ‘리턴매치’ 주목
‘정권 심판론vs야당 심판론’ 정면대결 양상

서산‧태안에서는 조한기 민주당 후보와 성일종 통합당 후보가 20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벌인다. 지난 총선에서는 성 후보가 39.05%의 득표율로 초선에 당선됐다. 당시 조 후보는 37.29%를 얻으며 초 접전을 벌였다. 성 후보는 조 후보와 리턴매치에서 승리해 재선 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고, 조 후보는 반전을 노리고 있다.

보령‧서천에서는 나소열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통합당 후보가 양자 대결을 벌인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김 후보가 50.70%를 얻어 44.73%를 얻는데 그친 나 후보를 물리쳤다.

보령 출신인 김 후보는 4년 만에 재격돌에서 승리해 3선 중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천 출신인 나 후보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2배 많은 보령에서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설욕 여부가 달렸다는 분석이다.

당진시에서도 어기구 민주당 후보와 김동완 통합당 후보가 4년 만에 다시 만났다. 어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40.44%를 얻으면서 현역인 김 후보(38.76%)에 신승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여의도 재입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어 후보가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산갑에서는 복기왕 민주당 후보와 이명수 통합당 후보가 16년 만에 리턴매치를 앞두고 있다. 복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37.35%의 득표율로 자민련 소속으로 34.25%를 얻은 이 후보를 따돌리고 최연소 국회의원에 올랐다.

당시는 아산시가 단일 선거구였지만, 이번에는 분구가 된 상태라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복 후보가 3선 현역이라는 프리이엄을 등에 업은 이 후보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5곳 선거구 모두 이전 대결에서 5%p 내외의 박빙이었고, 이번 선거에서도 여야의 주요 승부처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순한 리턴매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민주당은 어기구 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으로,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의 정면대결 양상도 띠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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