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모든 구단 정기 선수등록 결과 발표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2 구단 중 유스출신 2위 U-22이하 1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2 10개 구단 가운데 유스 출신과 U-22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2 10개 구단 가운데 유스 출신과 U-22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월 4일 진행된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 당시 선수단 모습.

올해 기업구단으로 새출발한 대전하나시티즌(이하 대전구단)의 최종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총 36명으로 K리그2 10개 구단 중 세번째로 많은 규모인데 유스 출신과 U-22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전구단에 따르면 연맹에 등록된 선수는 총 36명으로, 39명이 등록한 경남과 제주에 이어 K리그2 구단 가운데 세번째로 많다.

전체 선수 명단을 보면 박주원, 이종현, 황재훈, 이지솔, 윤경보, 채프만, 윤승원, 구본상, 바이오, 안드레 루이스, 김승섭, 김진영, 이슬찬, 조재철, 박진섭, 이규로, 박인혁, 박용지, 황도연, 최재현, 김동준, 안동민, 김태양, 이인규, 윤성한, 김세윤, 정희웅, 박예찬, 황재정, 이호빈, 이웅희, 고준희, 김지훈, 김선호, 공용훈, 이정문(배번 순) 등이다. 외국인 선수는 3명이며, 나머지 33명은 모두 토종 국내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 중 유스 출신은 13명으로 14명인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대전구단 소속 유스팀 출신이 6명, 타팀 유스 출신이 7명이다. 윤성한과 김세윤, 박예찬, 황재정, 김지훈, 이정문이 대전구단 유스 출신이다. 이들 중 무산중을 졸업하고 충남기계공고를 다닌 김세윤을 제외하곤 모두 U-15(유성중)와 U-18(충남기계공고)을 대전구단에서 생활했다.

이종현과 윤승원, 이슬찬, 이규로, 황도연, 김동준, 김선호 등 7명은 다른 구단 U-18팀을 졸업하고 대전구단으로 이동했으며 중학교(U-15)까지 유스팀에서 몸담았던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유스팀 출신 선수는 총 17명에 달한다.

이처럼 유스 출신이 맡은데다 U-22 선수들도 12명이나 된다. 올 시즌부터 22세 이하 국내 선수 의무출전 규정이 적용되면서 많은 선수들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구단보다 U-22 선수들이 많은 곳은 경남(12명) 한 곳 뿐일 정도로 의무출전 규정 준수와 함께 신인급 선수들을 발굴 육성한다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노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언제쯤 볼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전구단은 당초 지난 2월 29일 홈 개막전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알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개막이 중단됐다.

문제는 언제 개막할지도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이다. K리그 대표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축구회관에 모여 회의를 연 결과 정상적인 시즌 운영이 어렵다는 데 공감하고 경기수 축소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연기된 개막을 언제쯤 재개할지는 정하지 못했다.

따라서 대전구단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기는 종잡을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구단 선수들은 덕암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른팀과의 연습경기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체 훈련만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디트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소년이 미래다. 좋은 재목이 있다면 얼마든지 프로로 영입하겠다"면서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처럼 선수들을 키워 데려오겠다"고 유소년 육성 방침을 밝혔다.

한편, 대전구단 임직원과 선수단 일동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성금 3000만원과 마스크 5000개, 손소독제 1000개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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