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구 통합당 김병준 후보 “1생활권 지하철 놓자”
'S-BRT 도입·택시 증차' 내건 갑구 민주당 홍성국

세종을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가 조치원역을 찾아 시민들과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 의견을 듣고 있다.
세종을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가 조치원역을 찾아 시민들과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 의견을 듣고 있다.

 세종시 총선판이 '대중교통' 이슈로 들썩이고 있다. 비알티(BRT) 도로에서 떨어진 행복도시 주민들의 욕구와 읍면지역 교통 불편을 동시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종을 미래통합당 김병준 국회의원 후보는 1일 오전 10시 조치원역 앞에서 교통체계 개편 방안을 주제로 2호 공약을 발표했다.

대전과 1생활권-조치원을 연결하는 지하철 건설, 신기술을 접목한 현대식 교통수단 도입, 조치원역 복합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골자다. 

김 후보는 세종시가 추진 중인 ITX 세종청사역과 경부선 철도망 연계 사업 방향에 문제를 제기했다. 고운·종촌·아름동 등 행복도시 북부지역 주민 편익과는 접점이 없고,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와 전월산 일대를 지하로 지나가야 해 비용이 상당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는 “종촌(세종청사)역~고운아름역~조치원산단역~조치원역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노선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고운·아름동 상가 활성화와 조치원 산단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또 지하철 선로는 일반철도와 같이 사용할 수 있어 일반철도를 세종청사 또는 반석(외삼철도차량기지)로 연결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U(Electronic Multiple Units) 준고속열차 도입도 제안했다. EMU는 고속철도보다 적은 비용으로 고속철도에 버금가는 효과를 낼 수 있는 동력분산식 열차다. 실제 전 세계 철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운행되고 있다. 

정부도 2024년까지 2조 원 규모의 EMU 열차를 발주 계획을 세운 바 있다. 2020년부터 남부내륙선, 서해선 등을 고속철도를 중심으로 구축돼 기존 경부·호남고속철도, 수서고속철도(SR) 열차 증편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김 후보는 “현재 서울역에서 조치원역까지 80분, 영등포역에서는 71분이 소요된다”며 “EMU(Electronic Multiple Units) 전동차 도입과 선로 개선으로 서울역에서 조치원역까지는 60분대, 영등포에서는 50분 이동 시대를 열겠다. 이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치원역 복합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조치원역 뒤편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이전 신설하고, 옆 앞의 시내버스와 택시 정류장을 정비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복합터미널 주변에 북세종 발전 원동력이 될 유통판매시설과 호텔 기능을 포함한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며 “공약이 실현될 경우 조치원 산단과 대학지역 주변의 스타트업 공간, 고복저수지 인근 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갑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가 제안한 대중교통 혁신 방안.
세종갑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가 제안한 대중교통 혁신 공약.

세종갑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국회의원 후보도 대중교통 개편 공약을 핵심으로 내걸었다.

홍 후보는 “현재 BRT 노선에서 벗어나 있는 신도시 일부 지역과 읍면 지역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접근성 개선을 위한 생활권 버스 도입, 도심순환 지선 추가, 수요응답형(DRT) 버스인 (장군면에 도입된) 두루타 운행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1생활권에 BRT 상위개념인 S-BRT(Super-Bus Rapid Transit)를 도입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S-BRT는 일반도로와 분리된 전용도로 교통 체계로 우선신호를 적용해 BRT보다 빠른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현재 1생활권 도로 내 전용차선을 만드는 사업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는 이미 보조 BRT 검토 과정에서 도로 확장(6차선)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홍 후보는 “폐쇄형 BRT 정류장을 설치해 정류장 입구에 지하철과 유사한 형태의 개찰구를 만들어 미리 요금을 지불하게 하겠다"며 “S-BRT 폐쇄형 정류장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냉난방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택시 증차도 약속했다. 현재 세종시 택시 1대당 인구수는 10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실정. 또 택시 증차 시에는 친환경 전기차 택시를 우선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는 “대중교통 대책은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중요한 의제”라며 “혁신적인 대중교통 정책을 통해 행정수도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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