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219회 임시회서 5분 발언…“국회의원 후보들, 공천권 갑질 멈춰야” 작심발언

충남 아산시의회 전남수 의원이 31일 5분 발언을 통해 국회의원의 공천 갑질 현상을 지적했다.

충남 아산시의회 전남수 의원이 최근 미래통합당 이명수 국회의원과 ‘공천헌금 의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회의원의 공천 갑질 행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전남수 의원은 31일 열린 제21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공자의 ‘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말라)’을 인용하며 “보이지 않는 폭력과 갑질 그리고 왕따가 없는 행복한 아산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전 의원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및 직장 내 왕따, 갑질 등 폭력의 행태를 언급하면서 “정치인에게도 공천을 빌미로 한 보이지 않는 협박 등 ‘갑질 문화’가 은밀하고 강력하게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혹시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복기왕, 이명수, 강훈식, 박경귀 위원장들은 시의원들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과 갑질을 하고 있지는 않느냐”며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시의원들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을 가하고, 줄 세우기와 길들이기로 갑질을 하고 있다면 당장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아산시의회는 34만 아산시민에 의해 선출된 의원으로 구성된 합의제 기관이다. 또 시민의 대표기관이고 의결기관”이라며 “시의원들이 자기의 의지와는 다르게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고 시키는 대로만’ 한다면 누군가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는 종이인형에 불과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자신과 이명수 의원에게 국회의원과 지방의원간의 ‘갑을’ 관계 문제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동료 시의원들도 공천권을 빌미로 국회의원과 후보에게 휘둘리고 있음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계속해서 전 의원은 “시의원들도 시민을 뒤로한 채 누군가의 충견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 이 또한 멈추고 오로지 시민만을 위해서 일해주기 바란다”면서 “시의회는 꼭두각시와 충견의 역할을 하지 않는 시민에 의해 선출된 합의제 기관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의원은 이명수 국회의원에게 수년간 고액의 정치후원금을 지원했다 돌려받으면서 공천 헌금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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