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초중고 온라인 개학 '숙제도 많다'
사상 초유 초중고 온라인 개학 '숙제도 많다'
  • 이미선 기자
  • 승인 2020.03.3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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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4월 9일 고3, 중3부터 온라인 개학 순차적 진행
정부 "이해와 협조" 당부,
교원단체 "학교 현장은 혼란, 실현 가능 대책 제시해야"

사진=31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대해 설명하고 있다.(TV화면 캡쳐)
사진=31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대해 설명하고 있다.(TV화면 캡쳐)

오는 4월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시작해 전국의 초·중·고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3·중3 학생들을 시작으로 다음달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20일에는 초등학교1~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며 유치원은 등원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계속 휴업 한다”고 밝혔다. 또 “대입 일정도 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2월 3일로, 수시 전형을 위한 학생부 기재 마감은 9월 16일로 조정 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지역 교육청들도 담화문과 온라인 개학 대비 계획 등을 발표하며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교원단체는 학교 현장에서 원격 수업이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내거나, 온라인 개학의 선결과제에 대해 정부와 교육당국의 분명하고 실현 가능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김지철 충남교육감이 31일 온라인 개학에 따른 담화문을 발표했다.(충남교육청)
사진=김지철 충남교육감이 31일 온라인 개학에 따른 담화문을 발표했다.(충남교육청)

우선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담화문을 통해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수업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쌍방향 수업 시, 수행평가 반영 여부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결정 ▲직업계고는 등교 이후 실습수업 집중 실시 ▲장애 학생을 위한 보조기기와 학습 자료 제공, 별도의 온라인 학습방 운영 ▲스마트 기기 5600대 확보, 필요 학생들에게 대여 ▲데이터 사용료 5월 30일까지 무료 등이다.

김 교육감은 “원격 수업은 학생들의 자기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적극적인 참여를, 학부모님은 관심과 격려와 지지를 해달라”고 당부하며 “학원 및 교습소들도 다시 한번 휴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세종교육청도 ▲원격수업 운영 추진단 구성 ▲교원 역량 강화 연수, ▲관내 모든 학교 원격 수업 진행 '시범 수업의 날' 운영 등의 방안을 내놨다.

최교진 교육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안전 다음으로 학생들의 학습 결손”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들이 공부에서 손을 놓지 않고 배움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상황별 대책을 끊임없이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도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각종 대비 방안 등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지역 교육청들의 여러 방책에도 불구, 교원단체는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원격 수업 등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교육부가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지 않은 채 4월 9일 단계적 온라인 개학 입장을 서둘러 발표한 데 유감을 표한다”며 “일주일 남짓의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한 원격 수업이 학교 현장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온라인 개학 일정을 4월 9일에서 20일로 순연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교육부가 안내한 각종 온라인 서버가 동시 접속으로 다운됐으며 EBS 온라인 클래스도 먹통이 되기 일쑤라는 것.

또 온라인 수업 플랫폼, EBS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도구의 안정성 점검, 학교 통신 환경 구축과 웹캠 등 기자재 지원, 저작권 문제, 온라인 시스템 활용 및 콘텐츠 제작을 위한 상세 매뉴얼 등이 마련돼야 하며 온라인 수업에서 야기될 수 있는 디지털 범죄  등 부작용 대책 마련도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온라인 개학은 디지털 격차에 따른 교육 소외와 불공정, 이에 따른 현장의 출결, 평가 부담 등 선결과제가 많다”며 “교원에게 갈등과 민원의 책임을 떠넘기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 교육당국 차원에서 이행 가능한 해소대책을 마련해 지원행정을 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수업이 수업일수‧시수로 인정되려면 학교급별, 학년별, 교과별로 풍부한 수업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교사와 학생이 쉽게 접근‧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습, 실험이 주를 이루는 예체능 학교, 특성화고 등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총은 “지금도 학교현장은 온라인 학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혼란과 부담이 크고, 여러 한계와 문제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며 “그렇기에 학교와 교원에게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정부와 교육당국이 분명하고 실현 가능한 대책을 제시하고, 이행을 위한 지원행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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