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 확진자 지난 12일부터 발열, 오한 등 증상
14~15일, 20~22일 둔산동 입시학원서 수강

대전 서구 둔산동 소재 대형 입시학원을 다니던 10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7번 확진자의 아들인 29번째 확진자 A씨(유성구 죽동 거주)는 둔산제일학원에 다니는 고등학생이다. 27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2일부터 발열과 오한, 가래 등 증상을 느꼈다. 이후 지난 14~15일, 20~22일 등 5일 동안 둔산동 제일학원에서 수업을 들었다. 

시는 A씨와 접촉한 학생 17명 등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A씨가 수강한 학원 건물 8층은 폐쇄 후 소독했다. 

제일학원은 내달 2일까지 수강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A씨 외에도 유성구 구암동에 거주하는 보험설계사 50대 여성이 30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인 이 여성은 지난 4일부터 기침 등 증상을 느꼈다. 

이 여성은 증상 발현 하루 전인 3일부터 유성구 내 병원과 식당 등을 주로 방문했다.

이들과 관련 있는 27번 확진자는 유성구 구암동 공인중개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첫 증상을 보였고, 24일 선별진료소 방문 전까지 주로 서구 둔산동 찜질방과 유성구 일대를 돌아다녔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25번(유성구 봉명동 거주, 50대 남성)의 밀접 접촉자이기도 하다. 

27번 확진자의 자녀 2명 중 1명은 29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음성이 나와 자가 격리 중이다. 

27·29·30번 확진자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다중이용시설 등을 돌아다니거나, 다수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을 갖고 있어 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전에는 유성구 용산동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여성이 31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아일랜드에서 지난 24일 귀국해 주로 자택에 머물렀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들의 감염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동 동선 등은 조사 후 시 홈페이지를 통해 즉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각 기준 대전지역 확진자는 모두 31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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