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홈페이지에 역학조사 중간보고 결과 공표
부여군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총력"

열화상카메라. 자료사진

충남 부여군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부부의 이동 동선 일부와 역학조사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25일 군에 따르면 부여군 역학조사반은 확진자와 접촉한 교인, 회사원 중 유증상자의 검체 24건을 채취해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전날 부여군 규암면에 거주하는 40대 부부가 부여 지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번째 확진자 A씨는 보험 회사에 다니는 48세 남성이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10분께 대전 유성구를 방문했고, 20일부터 근육통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다. 증상 발현 후 자택에 머물다 23일 건양대학교 부여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1번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을 분류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2번째 확진자 B씨(45)는 A씨의 아내로, 지난 21일부터 근육통과 발열, 기침, 가래 등 증상이 있었으나 규암면 소재 교회에서 22일 오전 8시 10분부터 오후 2시까지, 같은날 저녁 6시 50분~8시 20분께 예배를 드렸다. 이 교회 교인은 350여 명으로 알려졌으며, B씨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인원은 190명으로 파악됐다. 

군은 현재 B씨의 접촉자를 23명으로 파악하고 자가격리 했다.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가족 2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자가격리 중이다. 

군은 현재 자가격리된 주민 25명에게 1인 10만원 상당 생필품을 지원하고, 충실히 격리를 이행한 주민에게 격리 해제 후 생활지원비 45만원(1인 기준)을 지급할 계획이다.

군은 부부의 동선에 포함된 직장, 교회, 마트를 폐쇄하고 소독했다. 마트는 역학조사관 소견에 따라 당일 소독 후 정상영업했다. 

유흥수 부군수는 긴급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부여군 보건소의 일반진료와 보건증 발급 등 제증명 업무를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부여군 보건소는 이날부터 상황안정 시까지 내과, 치과, 한방, 물리치료 등 일반진료와 건강진단을 포함한 보건증 발급 등 제증명 업무, 각종 예방접종 업무를 일시 중단한다.

또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밀접 접촉자 확인 등 감염병 예방업무에 집중한다. 본청 전 부서와 각 읍·면에는 자가격리자 전담공무원 390명을 편성해 운영한다.

군 관계자는 “군민여러분들께서는 각종 유언비어와 가짜뉴스에 동요하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개인위생관리 철저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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