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S여중.여고 특별감사결과 관련 성명서 발표

전교조 대전지부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특별감사 결과가 발표된 대전 S여중·여고 사태에 대해 "교육감은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들은 대전교육청의 학생들 수업 결손 방지를 위한 학사 운영 내실화 계획 마련과 교직원 성 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직무연수 안내 방침 등에 대해 "사후약방문 처방전을 발행하는 데 그쳤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사고가 터지면 부랴부랴 수습하는 데만 골몰하는 못된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교조 대전지부와 대전 스쿨미투 공동대책위원회는 설동호 교육감의 사과와 성폭력 전수 조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육감 본인이 저지른 비리가 아니라 하더라도 교육계 수장으로서 제대로 지도·감독을 하지 못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전은 지난 2017년 6월 모 중학교 집단공연음란행위, 같은 해 8월 또 다른 중학교 성착취 피해자 자살, 2018년 S여고 스쿨 미투, 최근 드러난 S여중·여고 교사 등 사건 등 학내 성폭력이 끊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한 것은 교육감이 반드시 사과해야 옳다는 것

전교조 대전지부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까 봐 겁이 나서 대전교육청 자체 전수조사를 못하겠다면, 최소한 교육부 주관 학교폭력실태조사 설문에 성폭력 관련 문항을 다수 추가하도록 교육부에 건의하는 성의라도 보이길 바란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소 잃고 외양간도 제대로 못 고치는 무책임 행정을 되풀이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지난 20일 각종 의혹이 제기됐던 대전 S여중·여고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전·현지 교사들의 성 비위는 물론 미술중점학급 운영을 위한 위장전입 유도,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기간제교사 채용 관련 금품수수 등 대부분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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