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감 있게, 누구나 체감하는, 과감한 대책 추진"

박정현 대덕구청장(왼쪽)이 전기원 대덕구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함께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한다. 

대덕구는 경제 활력을 위해 지역화폐 '대덕e로움' 등을 활용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에 자금을 지원하는 '대덕뱅크'를 오픈한다. 대덕구공무원노동조합도 구청 구내식당을 내달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중단키로 하고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박정현 청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속도감있고,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경제살리기 종합 대책을 추진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축제·행사 예산과 사무관리비 등 예산절감분, 각종 평가 인센티브·시상금 등 구비 7억 5000만 원을 경제 살리기 사업에 투입한다. 

특히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과 대코(Daeco) 맥주 페스티벌을 통해 소비촉진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덕e로움은 발행액을 기존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상향키로 하고, 대덕e로움 카드 수수료 전액을 오는 7월까지 지원한다. 구매한도도 6월까지 기존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두 배 상향한다. 10% 특별할인 기간도 6월 말까지 연장한다. 대덕e로움 결제 모범업소도 지정한다. 

박 청장은 "대덕e로움을 사용하는 가맹점에 4개월 간 카드 수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대덕구에 1만 7천여개 점포가 있다. 카드 수수료가 월 2700여만 원 나가는데, 4개월 동안 총 1억 1000만원 정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코맥주페스티벌은 지난해 2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골목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을 감안, 올해는 6월 이후 12회 개최할 예정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대덕구청 내 구내식당도 3개월 간 운영 중지하기로 했다. 부서별 당번과 민원실 직원을 제외하면 대덕구 공무원 700여명 가운데 600명 이상이 매일 구청 밖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전기원 대덕구공무원 노조위원장은 "대덕구는 다른 구에 비해 골목상권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침체된 상권을 회복하고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3개월 동안 구내식당 대신 지역 내 음식점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는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착한 임대료 확산 릴레이 상생협약'도 지속한다. 구는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건물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착한 임대료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도모한다. 

특히 재산세 등 지방세를 감면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제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 청장은 "위기에 내몰린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코로나19로 상처받은 주민들을 위로하겠다"며 "반짝 정책을 넘어 비상경제 상황 이후에도 경쟁력 있는 골목상권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상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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