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거주 남성 17일 코로나19 확진…접촉자 파악 중

열화상카메라. 자료사진

인천공항 검역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대전시민을 격리 조치하지 않아 대전시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시에 따르면 한 달간 유럽여행을 마치고 전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A 씨는 발열 등 증상으로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가 나오기도 전 오후 4시 30분께 대전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다.

A 씨가 같은 날 오후 8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전시가 버스 승객 등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원칙상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검역소에서 격리했어야 했다"며 "문제 제기를 했더니 검역소 측에서 ''인천공항 검역소 내 격리시설이 모두 차서 대전에 보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A 씨는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남성(90년생)으로 인천공항 검역소 확진자로 분류돼 대전시 통계에서는 빠졌다. 현재 충남대병원에 입원 조치됐다. 전날 공항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유성구에 사는 누나 집에 도착했다. 혼자 누나집에서 머물던 A 씨는 오후 8시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에 입원됐다. 

시는 A 씨가 이용한 공항 버스와 택시, 공항터미널 매표소 등을 상대로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해당 택시를 이용한 승객 등도 파악하고 있다.

A 씨는 공항버스에서 나란히 앉은 승객은 없었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이 국장은 "A 씨가 지난 2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있었지만 계속 여행을 다녔다고 한다"며 "CCTV와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하고 접촉자와 이동 동선을 파악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