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만 등에서 이동하는 개체로 꾸준한 증가전망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에 흑두루미(영명: Hooded Crane) 4800개체 이상이 몰려들어 일대장관을 이루고 있다.

흑두루미는 국제적보호종 및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동식물로 지정해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철새다.

17일 서산버드랜드사업소에 따르면 3월로 접어들면서 천수만에 도래한 흑두루미의 수가 점차 증가해 최대 4800개체의 흑두루미가 확인됐다.

4800개체는 전 세계 흑두루미 수(약 1만9000개체 정도)의 약 25% 수준으로 그동안 천수만에서 확인된 흑두루미 개체수 중 최대 개체수인 셈이다.

게다가 현재 전남 순천만 지역에 흑두루미 약 4000개체 이상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들이 북상하는 3월 하순까지 천수만 지역을 방문하는 흑두루미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흑두루미는 서산시 고북면 사기리 지역을 중심으로 A지구 전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북상에 필요한 에너지 축적을 위해 먹이활동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꾸준하게 관찰되고 있다.

서산버드랜드에서는 이번에 확인된 개체 대부분이 일본 이즈미 지역에서 월동한 개체가 북상 중 기착한 것으로 보고 무논조성을 통한 잠자리 제공과 먹이제공을 통하여 흑두루미의 안정적인 휴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산버드랜드사업소 관계자는 “작년에 최대 4,000개체가 확인된데 이어 천수만 지역이 흑두루미 이동경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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